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에익스 잭 그레인키가 개막전부터 대책없이 무너졌다.
그레인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9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친정팀' LA 다저스를 만나 3⅔이닝 7피안타(4피홈런) 2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4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 위력투를 펼친 다저스 선발 류현진과 대조를 이루며 우울한 개막전이 됐다.
1회 시작부터 다저스 1번 작 피더슨에게 좌월 2루타를 맞은 그레인키는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에는 2사 2루에서 피더슨에게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아 추가 2실점했다. 71.7마일 느린 커브가 치기 좋은 가운데로 몰렸다.

3회에는 맥스 먼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4회를 버티지 못했다. 선두 코디 벨린저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좌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72.4마일 커브가 제대로 꺾이지 않고 에르난데스의 배트에 제대로 걸렸다.
이어 오스틴 반스에게도 중월 솔로 홈런을 맞아 백투백 홈런을 내줬다. 88마일 체인지업이 높은 코스로 몰린 실투가 됐다. 류현진을 유격수 땅볼, 피더슨을 루킹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리는가 싶었지만 코리 시거에게도 우중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88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한복판에 들어왔고, 시거가 이를 놓칠 리 없었다.
4회에만 홈런 3개를 맞으며 4실점한 그레인키는 결국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총 투구수는 82개로 스트라이크 52개, 볼 30개. 개막전부터 류현진에게 완패를 당한 그레인키는 평균자책점 17.18로 시즌을 시작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