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그롬-슈어저, 개막전 양 팀 선발 두 자릿수 삼진…MLB 역대 두 번째 기록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3.29 08: 54

[OSEN=허행운 인턴기자] 소문난 잔치에 역시 먹을 것은 많았다.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 제이콥 디그롬과 맥스 슈어저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2019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MLB.com이 선정한 2019 개막전 선발 매치업 랭킹 1위를 차지한 경기였던 만큼 그 기대에 맞게 두 투수는 명품 투수전을 선보이면서 정규시즌 개막을 기다린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결과는 디그롬의 승리였다. 디그롬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로빈슨 카노가 혼자 2타점을 기록하며 모든 점수를 책임졌다. 1회 슈어저에게 솔로 홈런, 8회에는 소중한 추가점을 내는 적시타를 기록했다. 메츠의 세스 루고-쥬리스 파밀리아-에드윈 디아즈로 이어진 불펜은 디그롬에 이어 3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반면 슈어저는 7⅔이닝 2피안타 3볼넷 12탈삼진 2실점으로 디그롬보다 더 많은 이닝, 적은 피안타를 기록했지만, 팀 타선이 메츠에게 봉쇄되면서 아쉽게 패배투수가 됐다.
디그롬과 슈어저, 두 명의 에이스가 보여준 투수전은 메이저리그 역사에도 남는 투수전이었다. MLB.com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양 팀 선발 투수가 함께 두 자릿수 삼진을 기록한 것은 역대 두 번째다.
첫 번째 기록은 거의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0년 4월 7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개막전에서 첫 기록이 쓰여졌다. 볼티모어의 데이브 맥낼리가 13탈삼진, 클리블랜드의 샘 맥도웰이 11탈삼진을 기록하며 첫 기록이 쓰여졌다.
디그롬은 지난 시즌 3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할 정도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지만 유난히 승리투수와 인연이 없으면서 10승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불운의 아이콘이 된 디그롬이지만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승리 투수가 되면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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