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후계자로 적합했음을 증명했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 위력투를 펼쳤다.
1회를 삼진 3개로 막은 류현진은 2~4회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비롯해 5회까지 무실점으로 애리조나 타선을 꽁꽁 묶었다. 6회초 아담 존스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고, 7-1로 앞선 6회말 타석 때 알렉스 버듀고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총 투구수는 82개.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다.
당초 개막전의 선발 투수는 클레이튼 커쇼였다. 커쇼는 지난 8년 동안 다저스의 개막전을 책임져 왔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전력에 이탈했고, 류현진과 함께 개막전 선발 투수 후보로 올랐던 리치 힐마저 캠프 막바지 왼 무릎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결국 개막전 중책은 류현진에게 돌아갔고, 류현진은 성공적으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현지 언론에서도 류현진에게 박수를 보냈다. LA 지역지인 ’오렌지 카운티레지스터’는 “류현진이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개막전 후계자로 적합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조명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경기를 마친 뒤 “개막전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라며 “초반에 실점없이 잘 막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그게 주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LA(미국 캘리포니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