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쿠팩스-커쇼-류현진, 다저스 전통 이어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3.29 15: 03

샌디 쿠팩스, 클레이튼 커쇼 그리고 류현진. LA 다저스의 개막전 왼손 투수의 선발승 전통이 2019년에도 이어졌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9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제압했다. 다저스의 12-5 완승과 함께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첫 개막전 등판에서 승리 영광을 안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이날 경기 후 ‘류현진은 다저스의 가장 최근 개막전 승리를 거둔 왼손 투수’라는 헤드라인을 달았다. 쿠팩스, 커쇼에 이어 다저스의 개막전 왼손 승리 계보를 지켰다. 

MLB.com은 ‘대체 선발 류현진은 커쇼, 쿠팩스가 지켜보는 가운데 동료들의 홈런 지원을 받았다’며 ‘6이닝 1실점으로 애리조나를 막은 류현진이 다저스의 개막전 압도적인 왼손 투수 전통을 지켰다’고 전했다. 쿠팩스는 1964년 개막전에서 완봉승을 거뒀고, 커쇼는 지난 8년간 개막전에서만 총 5승을 올렸다. 
이어 MLB.com은 ‘류현진은 2001년 박찬호 이후 한국인 최초로 다저스 개막전을 선발로 나섰다. 2010년 이후 커쇼가 나서지 않은 첫 개막전이었다’며 ‘류현진은 커쇼, 워커 뷸러, 리치 힐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임무를 완수했다’고 덧붙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심장박동은 매우 일정하다. 긴장이나 압박을 받는 일이 절대 없다. 스트라이크존 양 쪽 모두 커맨드가 좋았다. 2~3회에 스트라이크존 상단을 잘 사용했다. 바깥쪽을 활용하기 위해 몸쪽도 썼다. 정말 좋았다”고 칭찬했다. 
캠프 때 어깨 염좌로 9년 연속 개막전 선발등판이 불발된 커쇼도 모처럼 웃었다. 이날 덕아웃에서 개막전을 지켜본 커쇼는 환한 미소로 류현진과 포옹을 나누는 등 자신을 대신해 팀 승리를 이끈 류현진과 함께 개막전 승리 기쁨을 만끽했다. /waw@osen.co.kr
[사진] LA=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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