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32)이 한국인 투수로는 18년 만에 개막전 선발승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9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제압했다. 3⅔이닝 7피안타(4피홈런) 2볼넷 7실점으로 무너진 잭 그레인키(애리조나)를 압도했다. 8홈런을 폭발한 다저스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류현진은 개막전부터 첫 승을 신고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 2001년 박찬호 이후 한국인 선수로는 18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개막전 선발승의 주인공이 됐다. 박찬호는 지난 2001년 4월3일 당시 다저스 소속 박찬호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개막전에서 7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한국인 최초의 개막전 선발승을 거둔 바 있다. 그로부터 햇수로 18년, 일수로는 6568일 만에 류현진이 한국인 개막승을 해냈다. 디음은 경기 후 류현진의 인터뷰.
- 개막전 승리, 경기 소감은.
▲ 일단 컨디션이 좋았다. 타자들이 초반에 시원하게 점수 지원을 해줘서 편안했다. 빠르게 승부한 것이 좋았다. 범타도 많이 나오고, 삼진도 나오면서 자신감 있게 했다.
- 개막전 선발은 처음이었는데 부담은 없었나.
▲ 전혀 없었다. 캠프 시작하고 나서 몸이 계속 좋았다. 내 몸을 믿었다. 초반에는 실점 없이 잘 막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그게 주효했다. 개막전 부담감은 없었다.
- 지난 2년은 첫 등판이 안 좋았는데 올해 다른 부분은.
▲ 아무래도 몸 상태인 것 같다. 캠프 기간 계속해서 준비되는 대로 진행했다. 이번에 나올 때도 준비된 상황에서 나오다 보니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
- 박찬호에 이어 18년 만에 한국인 개막전 승리다. 비교하는 시선이 많은데.
▲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첫 경기) 잘 마쳤기 때문에 만족하고,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 6회 아담 존스에게 홈런을 맞았는데.
▲ 초구 카운트 잡으러 들어간 커브였는데 타자가 놓치지 않고 잘 쳤다. 그 다음 타자(2루타)까지 연속으로 맞은 게 오늘 가장 안 좋은 부분이었다. 계속 강하게 가다 보니 상대 타자들도 생각을 하고 들어온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선 계속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
[사진, 영상]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