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데스, "아직 정상 컨디션 아니다…더 나은 모습 보여줄 자신있다"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3.30 09: 13

"공략하기 까다로운 유형의 투수지만 욕심내지 않고 3루 주자를 불러들여야 한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땅을 처음 밟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에게 사이드암 계열 투수는 낯설다. 이전에 상대해보지 못한 유형의 투구 스타일. '야잘잘'(야구는 원래 잘하는 선수가 잘한다는 의미)이라고 했던가. 공을 맞히는 능력이 뛰어난 페르난데스는 29일 대구 두산전서 우규민을 상대로 결승타를 때려냈다. 
페르난데스는 2-2로 맞선 9회 1사 3루서 우규민과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직구를 잡아 당겼고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3루 주자 정수빈은 여유있게 홈인. 두산은 삼성을 3-2로 꺾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페르난데스는 "지금껏 2~3명의 사이드암 계열 투수와 상대했는데 공략하기 힘들고 낯설었다. 더욱이 (우규민은) 지금껏 상대했던 투수들보다 팔높이가 더 낮았다"며 "공략하기 까다로운 유형의 투수지만 욕심내지 않고 3루 주자를 불러들여야 한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가 바라보는 한국 야구는 어떤 모습일까. 그는 "야구 수준이 아주 높다. 투수들의 변화구 구사 능력 및 컨트롤이 뛰어나다. 미국에서 뛸때 빠른 공 위주로 승부하는 투수가 많았는데 한국 투수들은 변화구 위주로 승부한다. 그렇기에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투수 영상 분석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지미 파레디스, 반 슬라이크 등 외국인 타자의 부진에 아쉬움을 삼켰던 두산은 페르난데스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그는 "솔직히 말하자면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75~80% 수준에 불과하다. 그렇다 보니 정타도 많이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는 타점을 기록해 매우 만족한다. 좀 더 준비하고 노력한다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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