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투수만 골라 패는’ 조셉, “막둥이? 팬들이 지어준 별명은 뭐든지 좋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3.30 11: 02

 LG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이 빠르게 한국 무대에 적응을 하고 있다. 
조셉은 6경기에서 홈런 3방을 터뜨리며 ‘거포 1루수’를 찾은 LG의 기대치에 부응하고 있다.  20타수 5안타로 타율은 2할5푼이지만, 홈런 3방이 인상적이다. 시즌 초반이지만 홈런 공동 1위.
조셉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0-1로 뒤진 6회 롯데 선발 레일리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홈 개막전에서 첫 잠실구장 홈런을 쏘아올렸다. 의미있었다.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레일리는 이후 연속 볼넷으로 흔들렸고,  이천웅에게 결승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 외국인 투수 킬러
조셉이 때린 홈런 3개는 우연이지만 모두 외국인 투수 상대로 기록했다. KIA 터너, SK 다익손, 롯데 레일리에게 각각 뽑아냈다. 조셉은 ‘같은 외국인 투수들에게만 홈런을 쳤다’고 하자, “몰랐다. 특정 선수에게 강한 것이 아니라 타이밍이 맞아서 홈런이 나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31일 롯데전 선발은 외국인 톰슨이다. 이를 알려주자 조셉은 “톰슨과는 미국에서 같은 팀에서 뛰기도 했다”고 인연이 있음을 말했다. 
또 조셉이 홈런을 친 3경기에서 LG는 모두 이겼다. 그는 “우리 선발 불펜이 모두 잘 던져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꼭 내 홈런으로 이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별명 ‘막둥이’
LG 팬들은 조셉을 '막둥이'라는 별명으로 부른다. 외모와는 달리 1991년생으로 28세에 불과하다. LG 야수진에서 포수 유강남을 제외하고는 제일 어리기 때문에 '막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조셉은 팬들이 부르는 ‘막둥이(리틀 브라더)’ 별명에 대해 아직 모르고 있었다. 
조셉은 막둥이 별명에 대한 설명을 듣고서는 웃으며 "어떤 별명이든 팬들이 지어준 것이라면 다 좋다. '막둥이' 별명에 고맙다. 항상 내 마음에는 팬들이 있다"고 말했다.  
# 잠실구장의 열기 
LG는 이날 홈 개막전을 치렀다. 조셉은 훈련만 하던 잠실구장에서 첫 실전 경기를 치렀고, 이날 2만명 가까이 찾은 홈 팬들의 뜨거운 열기도 처음 체험했다. 
조셉은 잠실구장 첫 느낌에 대해 "잠실구장에서 처음 경기를 했다. 팬들의 열정과 에너지가 대단하다. 응원송 등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느꼈다. 홈구장이 정말 좋다”고 팬들에게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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