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웅' 장건웅 한화생명 코치,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던 첫 시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3.30 14: 36

"세차게 퍼붓는 소나기를 맞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한화생명이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정규시즌을 9승 9패 득실 -1의 기록으로 마무리했다. 최종순위는 6위. 장건웅 한화생명 코치는 좋았던 출발에 비해 6위로 끝낸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9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KT와 시즌 최종전을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장건웅 코치는 전략 코치로 부임했던 첫 번째 시즌에 대해 소감을 전하면서 함께 한 동료들과 선수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번 시즌 세차게 퍼붓는 소나기 속에서 보낸 시즌이었다. 소나기와 함께 매서운 폭풍 속에 있듯 긴장의 연속이었다. 첫 시즌이라 어려움도 많았다. 나 역시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아 돌아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다."
장건웅 코치는 지난 29일 KT전서 처음으로 밴픽에 나섰다. 선수 시절 '강심장'으로 불리던 그였지만 처음으로 함께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진행했던 밴픽을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설명했다. 
"처음 나선 밴픽이었는데, 호진석 코치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평소 땀이 잘 안나는 편인데, 실제로 무대에 올라갔을때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촉촉해졌다. 그렇지만 굉장히 재밌었고 함께 한다는 연대감으로 행복했다. 그래서 이번 시즌 가장 좋은 순간과 아쉬운 순간이 오늘 밴픽에 나선 시간 이였다. 함께해서 좋았고 부스 안에서 지켜볼 때와 다르게 하루 동안 많은 좋은 기억들이 생겨났다. 아쉬웠던 이유는 한순간의 막힘도 없이 몰아붙이는 완벽하게 밴픽을 이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선수시절 생각했던 코치와 직접 몸으로 경험한 코치의 차이점을 묻자 장 코치는 "선수 때와 달리 7명이서 하다보니 밴픽시간이 보다 더 타이트하게 느껴졌다(웃음). 토너먼트제와는 다르게 라운드제는 처음이라 그것 또한 크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직접 경기를 뛰었던 선수시절이 아니라 코치는 지켜보는 입장이라 거기서 느껴지는 차이점이 있었다"라고 답변했다. 
6위라는 성적은 아쉽지만 장건웅 코치는 강현종 감독 부터 10명의 선수 전원의 이름을 이야기하면서 팀 전체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선수 시절 추억을 가지고 자신을 반갑게 맞아주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현했다. 
"팀의 코치로서 좀 더 좋은 전략과 밴픽을 구사해내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 함께 동고동락 했던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먼저 전합니다. 이번 시즌을 통해서 저는 정말 많은걸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씩 찾아와주어 오랜만에 뵌다고 말씀해주시는 팬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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