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어택킹 서드' 장악 통해 '닥공' 부활 성공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3.30 15: 49

전북이 상대 수비진영을 완벽하게 장악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전북 현대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 2-0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포함 2연패의 위기를 넘고 반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포항은 전북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패배를 맛보고 말았다. 
올 시즌 조세 모라이스 감독 영입 후 전북은 경기 운영에 변화가 있었다. 철저한 빌드업을 바탕으로 경기를 펼쳤다. 전북과 맞선 팀들은 수원을 제외하고는 수비적인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전북의 공격 타이밍을 빼앗은 뒤 역습을 펼치겠다는 의지였다. 
단순히 K리그 뿐만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만났던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부리람-강원 2연전서는 어려움이 많았고 연패에 빠졌다. 
A매치 휴식기를 지난 뒤 맞이한 포항전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후방에서 빌드업을 펼치기 보다는 전방으로 빠른 패스 연결을 펼치며 적극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김신욱을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앞세운 전북은 2선에 돌파 능력이 좋은 선수들을 투입했다. 로페즈-이승기-손준호-한교원으로 이뤄진 2선 공격진은 포항 수비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빠른 공격이 가능한 이유는 후방에서 전방으로 빠르게 볼을 연결했기 때문이다. 김신욱이라는 특징이 뚜렷한 공격수를 투입한 전북은 볼을 돌리며 점유율을 높이기 보다는 전진패스를 통해 공격 기회를 엿봈다. 
포항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전북의 공격을 예상하고 수비에 힘을 실었다. 
전북은 기어코 선제골을 터트렸다. 상대의 수비진영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짧은 패스를 통해 만든 골이었다. 포항의 수비지역에서 볼을 돌리던 전북은 최철순-이주용으로 연결된 크로스를 상대 문전에서 김신욱이 골로 마무리 했다. 중거리 슈팅 등을 통해 기회를 만든 것이 아니라 상대 진영에서 빌드업을 통해 만들어 낸 골이었다. 
전북의 공격은 계속됐다. 중원을 완벽하게 장악한 전북은 중거리 슈팅에 이은 슈팅을 통해 임선영이 골 맛을 봤다. 상대가 수비적으로 물러서자 기습적으로 시도한 슈팅을 통해 얻어낸 골이었다. 
전북은 상대 수비진영에서 경기를 주도했다. 어택킹 서드를 완벽하게 장악한 전북은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반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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