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 출신' 류현진, 끝내기 찬스 깜짝 대타 출장…결과는 땅볼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3.30 16: 51

류현진(32・다저스)이 대타로 출장하는 진풍경이 나왔다.
류현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맞대결에서 연장 12회말 대타로 나왔다.
이날 4-4 맞선 두 팀은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 접전을 펼쳤다. 5시간이 넘는 치열한 혈전. 두 팀 모두 가지고 있는 하나, 둘씩 소진했다.

여전히 4-4로 맞선 연장 12회말 다저스는 선두타자 러센 마틴이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맥스 먼치와 에르난데스가 각각 범타로 물러난 가운데, 타석에는 터너가 섰다. 그리고 다음 타석은 투수 타석인 딜러 폴로로. 폴로로가 2이닝을 던진 만큼 다저스로서는 교체를 고민할 시점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깜짝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기 타석에는 전날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이 배트를 들고 몸을 풀었다.
동산고 시절 4번타자로 활약했던 류현진은 타자로 통산 92경기에서 타율 1할8푼4리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2일 치른 밀워키와의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치면서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이기도 했다.
류현진은 맷 안드리스의 초구로 들어온 91.7마일(약 147km) 직구에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두르며 큼지막한 우측 파울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이후 커브를 받아쳤지만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고, 결국 땅볼로 돌아섰다.
류현진은 13회초 이미 가르시아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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