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류현진까지 동원' 다저스, ARI에 연장 13회말 역전패 (종합)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3.30 17: 16

류현진(다저스)까지 대타로 동원된 긴 승부의 끝은 애리조나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BL)’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맞대결에서 4-5로 패배했다.
전날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승리를 거둔 다저스는 이날 후반부터 흔들리면서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연장 12회말 1,2루 끝내기 찬스에서 류현진이 대타로 나오는 진풍경도 나왔다. 류현진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초반 기세는 다저스에게 있었다. 2회말 A.J.폴락의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3회말 러셀 마틴과 키게 에르난데스, 데이비드 프리즈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기회에서 폴락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선발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이 5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스캇 알렉산더가 ⅔이닝을 실점없이 정리했다.
중반까지 분위기를 잘 유지했던 다저스지만, 7회초 페드로 바에즈가 올라오면서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바에즈는 2사 후 닉 아메드에게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출루를 허용한 뒤 알렉스 아빌라에게 볼넷을 내줬다. 결국 바에즈가 내려가고 조 켈리가 올라왔지만,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7회말 다저스는 폴락의 2루타 뒤 코리 시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다시 앞서 나갔지만, 8회말 애리조나가 1사 만루 찬스에서 케텔 마르테의 땅볼로 한 점을 더하면서 두 팀은 4-4 균형을 맞췄다.
팽팽한 두 팀의 승부는 9회말 다저스는 폴락이 1루 방면으로 강한 타구를 날리며 실책을 얻어내 출루했고, 곧바로 시거가 볼넷을 골라내 나갔다. 이후 시거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한데 이어 코디 벨린저마저 병살을 치면서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승부가 연장으로 향한 가운데 다저스는 연장 10회말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역시 후속타 불발로 경기를 매조지하지 못했다.
균형은 연장 13회초에 깨졌다. 연장 12회말 류현진이 대타로 나온 뒤 마운드에 올라온 이미 가르시아가 2사 후 아메드의 볼넷 뒤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아빌라를 고의 4구로 골라냈다. 그러나 카슨 켈리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면서 5-4로 애리조나가 앞서 나갔다. 이후 다이슨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에스코바를 삼진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13회말 동점 점수를 뽑지 못했고, 결국 길었던 이날 경기는 애리조나의 승리로 끝났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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