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9.5억' 롯데 1~5번, 어제 LG전처럼 하면 몸값 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3.31 05: 41

민병헌-손아섭-전준우-이대호-채태인, 연봉 합계 59억 5000만원
30일 LG전, 6회까지 합작 5할 타율-7안타-3희생타-7타점-5득점
 롯데 자이언츠의 상위타순은 10개 구단 중 최강으로 손색이 없다. 염경엽 SK 감독도 부러워했다. 민병헌-손아섭-전준우-이대호-채태인의 1~5번 라인업은 어느 투수든 부담된다. 국가대표 외야 라인업, 국가대표 4번타자, 1루 수비로는 골드글러브감인 선수가 줄지어 있다.

5명의 올해 연봉은 모두 59억 5000만원이다. 민병헌 12억 5000만원, 손아섭 15억원, 전준우 5억원, 이대호 25억원, 채태인 2억원. 웬만한 팀 연봉과 비슷하다. 정확히는 KT(49억 7700만원), 키움(58억 200만원)의 팀 전체 연봉보다 많은 금액이다. 
롯데 1~5번은 30일 LG전에서는 몸값에 걸맞는 활약으로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이들 1~5번은 6회까지 4차례 타석에 들어섰는데, 매번 득점을 뽑으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1회 LG 선발 켈리 상대로 민병현과 손아섭이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1사 후 이대호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주자들이 2,3루로 진루했고, 이대호는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2사 3루에서 채태인이 우전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2회에는 선두타자 9번 신본기의 우전 안타에 이어 1~5번이 또 연달아 공격에 나섰다. 민병헌의 좌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 손아섭이 아웃됐으나 1사 후 전준우가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됐다. 이대호가 또다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0으로 달아났다. 채태인이 다시 볼넷으로 출루해 2사 만루, 한동희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다시 1번 타순부터 시작됐다. 민병헌이 좌전안타, 손아섭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밥상이 차려졌다. 전준우의 짧은 우익수 뜬공 때 3루주자 민병헌이 태그업, 간발의 차이로 홈에서 세이프됐다. 이어 1사 2루에서 이대호가 좌중간 2루타로 5-0을 만들었다. 초반 승기를 잡았다.  
6회 또 민병헌이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랐고, 손아섭의 강습 타구를 3루수 양종민이 뒤로 빠뜨렸다. 좌익수 앞으로 타구가 느리게 굴러가면서 주자들은 2,3루까지 진루했다. 전준우의 느린 유격수 땅볼로 민병헌이 득점, 이어 이대호의 유격수 앞 땅볼로 손아섭도 득점에 성공했다. 발빠른 민병헌과 손아섭이 누상에 있으면서 적시타 하나 없이 스코어는 7-0으로 벌어졌다. 
'민손전대인'은 1회부터 6회까지 네 차례 공격에 나섰다. 20타석에서 14타수 7안타(타율 5할) 3볼넷 3희생타 7타점 5득점을 합작했다. 1~5번이 이날 롯데 점수를 모두 책임졌다. 비록 홈런은 없었으나 더할 나위 없는 성적이다. 민병헌과 손아섭의 테이블세터는 5안타 6득점을 기록했다. 전준우는 안타 없이 2타점, 이대호는 희생플라이 2개 포함해 4타점을 쓸어담았다. 채태인도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이날처럼만 공격력을 보여준다면 롯데는 걱정이 없을 것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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