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한 김신욱-이동국 승부욕' 전북, 여유로운 포항 격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3.31 05: 42

김신욱의 절실함괴 이동국의 승부욕이 여유로웠던 포항에 완승을 챙겼다. 
전북 현대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 2-0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포함 2연패의 위기를 넘고 반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승 1무 1패 승점 7점으로 상위권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반면 포항은 전북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패배를 맛보고 말았다. 
경기를 앞둔 포항 최순호 감독은 경기에 대한 기대가 컸다. A매치 휴식기를 펼치기 전 경남과 만나 4-1의 쾌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올 시즌 강력한 전력으로 평가받는 경남을 상대로 기대이상의 성과를 만들면서 자신감이 생긴 것.
최 감독은 전북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 기대가 컸던 팀들이 예상외의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전북도 기대만큼의 경기력은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최순호 감독은 전북을 상대로 긍정적인 기억을 갖고 있었다. 지난해 포항은 전북과 정규리그에서 3차례 만나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특히 8월 3번째 만남에서는 이석현이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5-2의 완승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2선 공격진에게 정확한 포지션을 정해주고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라고 설명했다. 또 후방에서도 전방으로 날카로운 전진패스가 이뤄지면서 공격을 편안하게 펼쳤다. 전북은 볼 점유율에서 53%-47%로 앞섰다. 
또 전북은 전후반 합쳐 총 25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그 중 8개가 유효슈팅이었다. 반면 포항은 6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유효슈팅은 4개였다. 특히 후반에는 2차례의 기회를 잡았지만 전북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에 막혔다. 
경기 내용에서 비교하기 힘들 정도였다. 전북은 포항의 어택킹 서드를 완벽하게 장악했고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골대를 맞춘 것을 포함하면 추가 득점도 가능했다 .
이유는 절실함과 승부욕이었다. 선제골을 터트린 김신욱은 골을 넣은 후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는 경기 후  “정말 오늘 간절했다. 우리팀 모두 간절했다”면서 “올 시즌 2연패에 빠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꼭 골을 넣고 싶었다. 그래서 노력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상대 수비와 끊임없이 경합한 김신욱은 기어코 골을 기록했다. 만약 김신욱의 선제골이 터지지 않았다면 전북은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음에도 쉽게 경기를 풀어가기 힘들었다. 눈물이 날 정도의 절실함으로 김신욱은 골을 기록했다. 
강한 승부욕을 드러낸 이는 최선참 이동국. 후반 추가시간 이동국은 자신의 장기인 발리슛을 시도할 기회가 있었다. 손준호가 시도한 슈팅이 포항 골키퍼가 막아냈고 문전으로 튀어 나왔다. 이 때 이동국은 직접 슈팅을 노렸지만 근처에 있던 이근호가 볼을 먼저 잡아냈다. 이동국은 양손을 올리며 크게 아쉬워 했다. 
경기 후 그는 "공격수라면 당연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이)근호가 친정팀을 상대로 꼭 골을 넣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앞으로는 더 큰 욕심을 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상승세에 대한 최순호 감독의 여유를 전북은 김신욱과 이동국의 절심함과 승부욕으로 이겨냈다. 연패 탈출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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