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긴장했던 강정호, "서벨리 전력 질주 고마워" [오!쎈 현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3.31 05: 31

“오랜만이라 긴장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32)에겐 긴장된 개막전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2년을 풀타임 주전으로 뛰었고, 시범경기에서 홈런 1위(7개)를 차지할 만큼 컨디션이 좋았지만 개막전이 갖는 의미는 남달랐다. 하지만 긴장도 잠시, 강정호다운 해결사 능력을 발휘했다.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개막전에서 6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한 강정호는 6회 1사 1,2루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멀티 출루로 활약했다. 

31일 개막 두 번째 경기인 신시내티전이 우천 취소되기 전에 만 강정호는 “오랜만에 (정규시즌) 경기를 나가서 그런지 긴장하기도 했다. 안타는 쳤지만 팀이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그게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강정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피츠버그는 신시내티에 3-5로 역전패했다. 
메이저리그 5년차이지만 개막전은 처음 뛰었다. 그는 “동료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다. (6회 안타 때) 프란시스코 서벨리가 열심히 뛰어줘 타점도 하나 더 올렸다”고 고마워했다. 서벨리는 강정호의 좌측 안타 때 상대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놓치지 않고 1루에서 홈까지 전력 질주해 득점을 올렸다. 수비 실책이 기록되지 않아 강정호는 단타로 1루 주자까지 홈에 불러들인 타점을 올렸다. 
3루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이었다. 2개의 땅볼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특히 2회 3유간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한 뒤 빠르게 1루 송구로 아웃을 잡아냈다. 이날 피츠버그 선발투수 제임스 타이욘도 강정호의 수비에 신뢰를 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정호는 “앞으로 경기를 하다 보면 수비는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투수들이 믿어주는 것에 대해선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범경기부터 개막전까지 강정호는 잠시도 긴장의 끈을 풀지 않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오버 페이스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강정호는 “그런 것까지 신경 쓸 수 없다. 그럴 상황이 아니다”며 “(주전으로 낙점됐지만) 앞으로 계속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됨에 따라 강정호는 전날 휴일에 이어 이틀 연속 휴식을 취했다. 강정호는 “(컨디션 조절에) 문제는 없을 것이다. 평소 하던대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피츠버그는 1일 같은 장소에서 신시내티를 상대로 개막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waw@osen.co.kr
[사진] 강정호-서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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