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브라이스 하퍼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 140m 대형 홈런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하퍼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7회말 3번째 타석에서 우측 큼지막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필라델피아 이적 2경기 만에 나온 첫 안타가 홈런이었다.
필라델피아 데뷔전이었던 지난 29일 시즌 개막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으로 침묵한 하퍼. 이날도 첫 3타석에선 안타가 없었다. 3회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1회와 5회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기다리고 있었다. 6-4로 앞선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하퍼는 애틀랜타 좌완 불펜 제시 비들의 3구째 몸쪽 92.8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겼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케 한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MLB.com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홈런 비거리는 465피트, 약 141m에 달했다. 외야 관중석 2층에 떨어지는 타구, 하퍼의 무시무시한 힘을 확인할 수 있는 한 방이었다.
지난 2015년 스탯캐스트 도입 이후 하퍼 개인적으로는 홈런 비거리 2위에 해당한다. 아울러 필라델피아 구단 역대 2위, 시티즌스뱅크파크 역대 2위이기도 하다. 첫 홈런부터 가공할 만한 파워로 ‘슈퍼스타’ 존재감을 보여줬다.
홈런을 치고 난 뒤 하퍼는 동료들과 유쾌한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했다. 덕아웃에 들어온 뒤에는 기립박수로 맞이하며 열광한 4만4597명의 필라델피아 만원 관중들을 향해서도 포효하며 커튼콜을 만끽했다.
필라델피아는 하퍼와 함께 또 다른 이적생 J.T. 리얼무토도 5회 좌월 투런포로 첫 홈런 손맛을 봤다. 8-6으로 애틀랜타를 제압한 필라델피아는 개막 2연승을 달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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