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3연패 중' 토트넘, '홈 깡패' 리버풀 넘을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3.31 09: 35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최근 '홈 깡패'로 군림하고 있는 리버풀을 넘을 수 있을까.
토트넘은 4월 1일 새벽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리는 리그 2위 리버풀과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0승1무9패, 승점 61로 3위지만 살얼음을 걷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왓포드를 꺾으면서 승점 61(18승7무6패)로 동률을 이뤘기 때문이다. 여기에 5위 아스날(승점 60), 6위 첼시(승점 57)도 톱4에 들기 위해 거센 추격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맨시티가 풀럼전을 승리하면서 선두(25승2무4패, 승점 77)로 복귀, 리버풀은 2위(23승7무1패, 승점 76)로 내려앉았다. 29년만의 리그 우승을 노리는 리버풀로서는 토트넘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역대 기록을 보면 리버풀의 승리가 점쳐진다. 리버풀은 최근 13번의 리그 경기와 컵 경기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딱 한 번 졌을 뿐이다. 지난 2017년 토트넘이 홈에서 4-1로 승리한 당시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12분 2-0으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터뜨린 바 있다.
특히 리버풀은 현재 리그 홈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홈 깡패' 면모를 보이고 있다. 리버풀은 지난 2017년 4월 24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1-2로 패한 후 안필드에서 눈물을 보인 적이 없다. 다음 경기였던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엣 0-0으로 비긴 것을 포함해 36경기 동안 26승10무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리그 36경기 홈 무패 성적은 첼시가 보유한 86경기, 맨시티의 37경기에 이어 역대 3번째 기록이다. 1998년 12월부터 2000년 12월까지 맨유가 세운 기록과 동률을 이룬 것이기도 하다. 리버풀이 이번 토트넘전에서 승리하면 2위 맨시티의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반대로 토트넘은 최근 24번의 안필드 원정에서 딱 한 번 이겼다. 무려 8년 전인 2011년 5월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토트넘은 라파엘 반 더 바르트와 루카 모드리치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최근 4번의 리그 경기에서 1무3패로 좋지 않다. 만약 리버풀전에서 패하면 원정 4연패에 빠지게 된다. 토트넘이 원정 4연패를 기록한 것은 해리 레드냅 감독 시절이던 2009년이 마지막이었다. 10년만에 악몽을 경험하게 된다.
모든 기록에서 불리한 토트넘인 만큼 승리할 경우 기쁨은 배가 될 전망이다. 과연 토트넘이 리버풀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낼지 흥미롭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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