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삼성을 꺾고 주말 3연전을 독식했다. 두산은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9-4로 이겼다.
두산 김재환은 연타석 아치를 터뜨리며 4번 타자의 위용을 제대로 발휘했다. 반면 삼성은 홈 개막 3연전 모두 패하는 아픔을 맛봤다.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는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삼성은 박해민(중견수)-김상수(2루수)-구자욱(우익수)-다린 러프(1루수)-김헌곤(좌익수)-이원석(3루수)-김동엽(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성훈(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오재일(1루수)-오재원(2루수)-김재호(유격수)-박세혁(포수)-류지혁(3루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삼성은 2회 1사 1루서 강민호가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에게서 우월 투런 아치를 빼앗으며 2점을 먼저 얻었다. 그러자 두산은 3회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김재환이 삼성 선발 저스틴 헤일리를 상대로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4-2 역전.
두산은 4회 박세혁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고 삼성은 4회말 공격 때 김헌곤의 좌월 1점 홈런으로 추격했다. 두산은 5회 김재환의 우월 투런 아치를 앞세워 4점차로 달아났다.
이에 삼성은 5회말 공격 때 김헌곤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따라 붙었다. 하지만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해 극적인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 두산은 8회 2사 1,2루서 정수빈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후랭코프는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타선의 도움 덕분에 승리 투수가 됐다. 안방팬들에게 첫선을 보인 헤일리는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