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나선 타가트, 멀티골로 수원 첫 승 이끌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3.31 17: 57

결자해지랄까. 전반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단 타가트가 후반 값진 골을 넣으며 수원의 첫 승을 이끌었다.
수원은 31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염기훈-타가트 멀티골을 앞세워 3-1로 감격적인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개막 이후 리그 3연패로 흔들렸던 수원은 인천을 상대로 극적인 첫 승을 거두며 부진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반면 인천은 승점 4(1승 1무 1패)에 머물렀다.

이날 수원은 전과 달라진 라인업을 선보였다. 중원에서 최성근-김종우가 선발로 나섰고, 수비진에서는 조성진-구자룡-노동건 등이 기회를 얻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공격진의 변화였다. 바로 데얀 대신 타가트가 선발로 나섰다. 타가트의 수원 입단 이후 첫 선발 경기. 공격진에게도 왕성한 활동량을 요구하는 이임생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라인업이었다.
첫 선발 기회를 얻은 타가트는 이임생 감독의 생각대로 적극적으로 인천 수비진을 압박했다. 앞선에서 많이 뛰며 인천이 제대로 라인업을 올리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전반까지 타가트는 공격수 본연의 임무인 득점력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수원이 주도권을 잡고 타가트에게 계속 좋은 찬스를 만들어 줬지만 마무리지어 주지 못했다.
타가트는 1-1 상황이던 전반 37분 박스 안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의권이 중앙에서 빠르게 드리블로 치고 나오며 그에게 완벽한 패스를 전했다. 하지만 타가트는 바로 슈팅을 때리지 않고 망설이다가 인천 수비수에게 공을 빼았겼다.
전반 막판 다시 타가트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이번에도 한의권이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정확한 크로스를 전했다. 이번에 타가트는 바로 논스톱 슈팅을 날렸으나 제대로 때리지 못하며 골대를 강타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타가트가 놓친 득점 기회가 떠오를 수 박에 없을 정도였다. 다행히도 타가트는 스스로 결자해지하는데 성공했다. 후반 18분 염기훈의 크로스를 받은  타가트가 오른발로 방향을 바꾸면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타가트가 포효했지만, 부심의 깃발이 오르며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다행히도 비디오판독(VAR) 끝에 골이 인정되며 수원이 다시 2-1로 리드를 잡았다.
심지어 타가트는 경기 막판 신세계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여 멀티골을 완성했다. 첫 선발로 나선 타가트는 몇 차례 아쉬운 모습도 보여줬으나 스스로 결자해지하며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첫 선발부터 합격점을 받은 타가트가 이임생 수원의 선봉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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