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지고 있다지만…' KT, 고민 이어지는 엄상백 활용법 [오!쎈 현장분석]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3.31 20: 31

"그래도 계속 좋아지고 있습니다."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은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3차전을 앞두고 엄상백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엄상백은 2015년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유망주. 사이드암이지만 빠른 공을 던지는 만큼 많은 기대를 모아왔다. 이강철 감독 역시 필승조로 기용할 할 생각을 내비치며 엄상백을 향한 기대를 보였다.

‘잠수함 전설’ 이강철 감독의 조련을 받은 엄상백 역시 올 시즌 반등을 꿈꿨다. 그러나 시작이 좋지 않았다. 4경기에 나온 그는 4⅔이닝 동안 6실점을 하며 흔들렸다.
결국 이강철 감독은 엄상백 필승조 카드를 잠시 넣어뒀다. 이 감독은 “스피드가 현재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라며 “그래도 꾸준히 하고 있으니 나빠지지 않고, 좋아지는 단계”라고 반등을 기다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이강철 감독은 “오늘 선발 승부가 될 것 같으면 엄상백을 곧바로 투입할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2-1로 앞선 상황. 엄상백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여전히 숙제를 남겼다. 선두타자 최원준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았다. 1.3루 위기. 최형우에게 3루수 땅볼을 얻어냈지만, 실책이 겹치면서 실점이 나왔다. 이후 김주찬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지만, 해즐베이커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손동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손동현은 나지완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았고, 엄상백의 자책점도 올랐다. 엄상백은 ⅓이닝 1피안타 2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KT는 이후 타선까지 침묵하면서 2-4로 경기를 내줬다.
KT로서는 끝난 연승과 함께 엄상백의 활용법에 대한 고민을 안고 한 주를 마치게 됐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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