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가 잘 들어가서 (한)승택이와 이야기를 했는데, 삼진을 많이 잡은 이유인 것 같습니다."
황인준(28・KIA)은 3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3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KIA의 선발 계획은 임기영이었다. 그러나 옆구리 통증으로 3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황인준이 선발로 나서게 됐다. 황인준은 1회 삼진으로 세 타자를 처리하는 등 안정적인 시작을 했고, 장타와 홈런이 있었지만, 4⅓이닝을 2실점으로 끝냈다. 황인준에 이어 문경찬-이준영-하준영-김윤동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그 사이 타선이 4점을 내면서 KIA는 4-2 승리를 잡았다.

경기를 마친 뒤 황인준은 "갑자기 맡게 된 선발이라 많이 떨리고 부담이 컸다. 그래서인지 아쉬움이 크다. 특히 안타나 홈런 맞은 것이 모두 실투여서 더욱 아쉽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나 삼진 7개를 잡아낸 비결에 대해서는 "경기 전 불펜에서 몸을 풀 때 커브가 잘 들어가 포수 승택이와 커브를 많이 구사하자고 했는데, 오늘 삼진을 많이 잡을 수 있는 이유였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서 그는 "다음에 선발 기회가 오면 더 잘 던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