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1분 소화' 토트넘, 리버풀에 1-2 패배 '5G 무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4.01 02: 23

토트넘이 5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토트넘은 1일 새벽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드필드에서 끝난 2018-2019시즌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의 맞대결에서 막판 결정적인 자책골을 내주면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0승1무10패, 승점 61로 3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승점 추가에 실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1), 아스날(승점 60), 첼시(승점 60)와 치열한 톱 4 경쟁으로 내몰렸다.

특히 토트넘은 이날 패하면서 5경기째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지난 2월 10일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후 번리(1-2패), 첼시(0-2패), 아스날(1-1무), 사우스햄튼전(1-2패)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1무4패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포함 25번의 안필드 원정에서 딱 한 번 이기는데 그쳤다. 무려 8년 전인 2011년 5월이 마지막 좋은 기억이다. 당시 토트넘은 라파엘 반 더 바르트와 루카 모드리치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이날 패해 10년만에 원정 4연패에 빠졌다. 토트넘이 원정 4연패를 기록한 것은 해리 레드냅 감독 시절이던 2009년이 마지막이었다.
반면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버풀은 24승7무1패, 승점 79로 맨체스터 시티를 밀어내고 선두로 복귀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홈 무패행진 기록을 '37'까지 늘렸다. 리버풀은 지난 2017년 4월 24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1-2로 패한 후 안필드에서 눈물을 보인 적이 없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함께 루카스 모우라를 전방에 내세웠다. 양측면에는 키어런 트리피어와 대니 로즈, 중원에는 델레 알리, 무사 시소코,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배치했다. 수비는 다빈손 산체스, 토비 알더베이럴트, 얀 베르통언이 3백 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는 위고 요리스.
손흥민은 페르난도 요렌테, 빅토르 완야마 등과 벤치에서 대기했다.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서 두 번의 풀타임을 소화하고 복귀한지 사흘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리버풀은 최전방에 모하메드 살라를 비롯해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 3인방 투입했다. 중원은 제임스 밀너, 조던 헨더슨, 조르지뇨 베이날둠이 출전했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조엘 마팁, 버질 반 다이크, 앤디 로버트슨이 4백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알리송 베커가 꼈다.
경기는 초반 탐색전이 치열했다. 토트넘은 케인, 알리, 모우라를 앞세워 리버풀 수비진을 몇차례 흔들었다. 리버풀은 살라, 피르미누, 마네 공격 3인방을 중심으로 토트넘 문전을 위협했다.
결국 리버풀이 선세골을 뽑았다. 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피르미누가 깔끔하게 헤더로 해결했다. 토트넘 수비진을 따돌리고 정확하게 피르미누의 머리로 배달된 크로스였다.
토트넘은 이후 거센 추격전을 펼쳤다. 33분 델레 알리가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후반 11분에는 케인의 결정적인 슈팅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반 다이크를 중심으로 한 수비와 알리송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만회골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손흥민은 후반 24분 다빈손 산체스 대신 투입됐다. 그러자 후반 25분 곧바로 골이 터졌다. 반칙이 나오자 케인이 재빠르게 트리피어에게 패스했고 오른쪽을 돌파한 트리피어가 중앙으로 연결한 스루패스를 쇄도하던 모우라가 골로 연결했다.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연계 임무에 충실했다. 후반 39분 시소코, 41분 로즈에게 각각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시소코와 로즈의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다. 손흥민은 추가시간 4분까지 21분을 소화했다.
승부는 후반 45분 자책골로 갈렸다.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살라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알더베이럴트의 몸을 맞은 공은 골문으로 향했다. 요리스와 알더베이럴트가 주춤거리는 사이 공은 토트넘 골문으로 굴러들어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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