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질 반 다이크가 리버풀의 선두 복귀와 함께 다시 한 번 각광을 받았다.
리버풀은 1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리버풀 안드필드에서 열린 2018-2019시즌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45분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자책골로 극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이로써 리버풀은 24승7무1패, 승점 79로 맨체스터 시티를 밀어내고 선두로 복귀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홈 무패행진 기록을 '37'까지 늘렸다. 리버풀은 지난 2017년 4월 24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1-2로 패한 후 안필드에서 눈물을 보인 적이 없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이날 경기를 돌아보며 앤디 로버트슨과 반 다이크에게 양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 '8'을 부여했다. 로버트슨은 정확한 크로스로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선제골을 도왔다.
특히 이 매체는 반 다이크에 대해 "대부분 케인을 막았지만 손흥민과 멀어지면서 시소코를 몰아 간 장면은 훌륭했다. 세트피스에서도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이 언급한 내용은 실제 승부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는 장면이었다. 후반 39분 차단된 공을 전달 받은 손흥민은 바로 옆에 있던 무사 시소코에게 연결했다. 반 다이크를 손흥민과 시소코 두 명이 상대하는 절호의 득점 기회였다.
반대로 반 다이크에게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알리송 골키퍼를 뒤에 둔 반 다이크는 순간 시소코를 택했다. 손흥민이 더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 다이크는 손흥민에게 패스할 수 있는 경로를 차단하면서 서서히 시소코에게 다가섰다. 시소코는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한편 가디언은 손흥민에게 7점을 부여, 적은 출전시간에도 돋보이는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토트넘의 최고 평점은 대니 로즈였다. 로즈는 후반 41분 손흥민이 내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긴 했지만 "트리피어와 달리 윙백으로 인상 깊었다. 페이스와 날카로운 패스가 문제를 일으켜다"고 후하게 평가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