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두산)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김재환은 지난달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0-2로 뒤진 3회 2사 만루서 삼성 선발 저스틴 헤일리에게서 그랜드슬램을 빼앗았다. 4-2 역전.
그리고 5-3으로 앞선 5회 1사 1루서 삼성 두 번째 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우월 투런 아치를 때려냈다. 추가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터진 한 방이기에 더욱 값졌다.

이날 김재환은 5타수 3안타(2홈런) 6타점 2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두산의 9-4 승리에 이바지했다. 다음은 김재환과의 일문일답.
-시즌 첫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소감이 궁금하다.
▲아직 몇 경기 치르지 않았지만 투수들이 잘해줬는데 타자들이 도움을 많이 주지 못해 미안했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타격감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첫 타석에서 타격 후 홈런을 직감했는가.
▲내 스윙에 잘 맞았다. 파울 아니면 홈런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타석 홈런 모두 영양가 만점이었는데.
▲선발 후랭코프가 열심히 던지는 가운데 역전 만루 홈런을 쳤다는게 의미가 크다.
-전날 1-2로 뒤진 9회 무사 1,2루서 삼진을 당한 뒤 정말 아쉬워 하는 모습이었다.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신경이 많이 쓰였다. 다행히 (오)재일이형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정말 고마웠다.
-공인구 반발력 차이는 체감하는가.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제대로 맞으면 (예전 공인구와) 똑같이 날아간다.
-많은 팬들은 김재환의 홈런을 기다리는데 이번 주 홈런 3개를 쳤다.
▲너무 오래 홈런을 치지 못하는 것보다 낫지 않나. 경기를 치르면서 타격감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투수들을 계속 돕고 싶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