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오프사이드도 판정 못하면 심판은 왜 존재하나."
첼시는 지난 31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즈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카디프시티와 경기에서 2-1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날 심판의 오심이 이어졌다. 전반 내내 카디프 시티에 불리한 판정이 이어졌다. 페널티킥이 주어질 수 있는 찬스에서도 심판이 외면했다.

첼시는 경기 종료 10여분까지 0-1로 끌려갔다. 후반 39분 동점골을 터뜨렸는데, 오프사이드 논란이 있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마르코스 알론소의 헤더를 다시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골문 앞에서 머리로 밀어넣었다. 그런데 TV 중계 화면을 보면 알론소의 헤더 순간, 아스필리쿠에타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서 있었다.
카디프시티로서는 아쉬운 심판의 판정이 연이어 나왔다. 카디프시티는 동점 허용 후 단독 돌파 기회를 잡을 수 있었으나, 이를 파울로 저지한 안토니오 루디거에게 퇴장이 아닌 옐로 카드만 주어졌다. 닐 워녹 카디프시티 감독은 강력하게 어필했다.
경기 후 첼시의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은 "플레이가 좋지 않았다. 그래도 이길 자격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동점골 장면이 오프사이드인 것은 몰랐는데, 워녹이 다가와 오프사이드라고 항의했다. 그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오심으로 승점 3점 내지 1점을 잃은 카디프시티(승점 28)는 여전히 강등권 18위에 머물렀다. 리그 잔류권인 17위 번리(33점)와는 승점 5점 차이. 카디프의 워녹 감독은 "EPL은 세계 최고의 리그다. 하지만 심판진만큼은 최악이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워녹 감독은 "내 선수들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하겠나. 너무나 훌륭했고 뛰어난 게임을 했다. 첼시전 이길 수 있었는데 너무나 실망스럽다. 명백한 오프사이드인 동점골을 판단할 수 없다면 심판이 왜 존재하는 것인가"고 판정에 대해 지적했다.
경기가 끝나자 워녹 감독은 크레이그 포슨 심판에게 다가가 아무런 말 없이 판정에 대한 항의를 나타냈다. 워녹 감독은 "뭐라 할 말이 없었다. 처벌받기는 원하지 않았다. 그저 우리의 경쟁 상대인 번리나 사우샘프턴이 심판 판정에 기뻐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70세의 워녹 감독은 "경기는 열정이다. 내 나이에도 우리가 이겼어야 하는 팀 상대로 오심으로 피해 본다면 싸우고 따져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다른 젊은 선수들이 피해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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