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로 돌아온 한의권이 수원 삼성의 첫 승을 이끌었다.
수원은 31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염기훈-타가트 멀티골을 앞세워 3-1로 감격적인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개막 이후 리그 3연패로 흔들렸던 수원은 인천을 상대로 극적인 첫 승을 거두며 부진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반면 인천은 승점 4(1승 1무 1패)에 머물렀다.

이날 수원은 염기훈이 1골 1도움을 이끌고 타가트가 멀티골로 화답했다. 다른 공격진들의 활약 역시 좋았다. 전세진도 2경기 연속으로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첫 선발로 나선 한의권도 합격점을 받았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임생 감독이 원하는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 가담 역시 일품이었다.
경기 후 만난 한의권은 "동계 전지 훈련때 당한 부상으로 시즌 초반 컨디션 조절이 어려웠다"며 "천천히 몸을 끌어 올려 선발로 나오게 됐다. 앞으론 계속 이 자리 지키겠다. 이임생 감독님의 전술이 많은 움직임을 요구하기 때문에 나랑 잘 맞는 것 같다"고 미소를 보였다.
한의권은 후반 16분 데얀과 교체로 경기장을 떠날 때까지 상대 수비 진영을 흔들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전반 37분 한의권은 자신에게 공간이 열리자 중앙에서 엄청난 드리블로 침투하며 역습을 이끌었다. 패스를 받은 타가트가 마무리에 실패했으나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전반 막판 한의권은 다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그는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농락하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정확히 크로스를 전했다. 공을 잡은 타가트가 바로 논스톱 슈팅을 날렸으나, 운도 없게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다.
한의권은 "괜찮다. 팀 승리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 내가 준 것은 놓쳤어도 후반에 멀티골을 넣지 않았나. 시즌 첫 승이라 너무 기쁘다"면서도 "개인적으로 타가트가 마무리 못해준 것이 아쉽긴 하다. 나중에 밥 한 번 사라고 해야겠다"고 미소를 보였다.
부상을 이겨내고 선발로 돌아온 한의권은 이임생 감독의 축구에 안성맞춤이었다.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 가담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보여준 그가 이번 시즌 꾸준한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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