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치아노 스팔레티 인터 밀란 감독이 마우로 이카르디가 팀 동료에 대한 사과가 없다면 라인업 복귀도 없다고 선언했다.
인터 밀란은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세리에 A 라치오와 홈경기서 0-1로 패했다.
이카르디는 지난 2월 14일 팀원들과 불화로 주장 완장이 박탈당하자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3월 중순 구단과 협상을 통해 훈련에 복귀했다.

당초 이카르디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빠지는 라치오전 출전이 유력했다. 하지만 스팔레티 감독은 라치오전을 앞두고 경기 출전 명단에서 이카르디를 제외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카르디에게 동료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했다. 라커룸 기강이 흔들릴 수 있어서 그를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터 밀란은 이날 정통 공격수가 아닌 케이타 발데를 전방에 기용했으나 골을 넣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패배에도 스팔레티 감독은 이카르디에 대한 자신의 결정이 정당화다고 강조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서 이카르디를 제외한 것은 축구 경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른 동료 선수들과 신뢰이기 때문이다. 라커룸 조화는 필수다"고 설명했다.
이카르디를 제외해서 패배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스팔레티 감독은 "사람들은 이카르디가 없어서 졌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가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도 몇년 째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서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단호한 대처에 대해 스팔레티 감독은 "만약 이카르디에게 인터 밀란의 유니폼을 입히기 위해 애원해야 한다면 팀을 사랑하는 우리 팬들에게 크나큰 모욕일 것이다"고 주장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몇몇 선수들은 차이를 만들 수 있다. 리오넬 메시 중 그런 선수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카르디는 그 수준이 아니다. 규율은 팀을 강하게 만들고 선수를 프로답게 만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는 규율을 어기는 선수를 많이 떠나게 했다. 어디 인터 밀란 팬들에게 물어보라. 과연 그들이 우리 팀 유니폼을 입어 달라고 협상해야 하는 선수를 원할 것인지"라고 덧붙였다.
결국 이카르디가 팀 동료에 사과하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스팔레티 감독 휘하에서 라인업 복귀는 어려워 보인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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