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베테랑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고개를 떨궜다.
토트넘은 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서 열린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서 리버풀에 1-2로 석패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승점 61에 머물렀다. 골득실 덕분에 간신히 3위 자리를 지켰지만 추격자들의 반격이 거세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1)와 6위 첼시(승점 60)는 턱밑까지 쫓아왔다. 1경기를 덜 치른 5위 아스날(승점 60)도 있다.

토트넘의 수호신 요리스가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선방쇼를 펼치던 그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45분 결승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모하메드 살라의 헤더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요리스가 펀칭한 볼이 동료 수비수 토비 알더웨이럴트의 몸에 맞고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미국 야후스포츠가 “요리스의 호러쇼가 리버풀을 선두로 보냈다”면서 “요리스가 토트넘의 노력을 망쳤다”고 혹평했을 정도.
요리스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서 “공을 두 번이나 잡으려고 했지만 불행히도 바운드되지 않고 곧장 알더웨이럴트의 정강이에 맞았다”며 “그런 다음 어떻게 됐나. 행운은 아마도 리버풀의 편이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요리스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너무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에 힘든 경기였다”면서 “두 번째 골을 넣을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세트피스서 자책골을 내줬다. 우리에겐 조금 슬픈 일”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오는 4일 신축 구장인 토트넘 스타디움서 역사적인 개장 경기를 갖는다. 상대는 리그 13위에 올라있는 크리스탈 팰리스다.
요리스는 “3일 뒤 또 다른 경기가 있기 때문에 리버풀전을 신경쓰지 말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잊어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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