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국영 16주기..만우절에 떠난 불안한 청춘의 아이콘 (종합)[Oh!쎈 레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4.01 12: 58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우리 곁을 떠난 스타. 올해도 어김없이 전 세계 많은 팬들이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장국영을 그리워하고 있다. 
홍콩에서 1956년에 태어난 장국영은 중산층 집안의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풍족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영국 북부의 대학교에 다녔지만 홍콩에서 우연히 참가한 노래 경연대회가 그를 연예계 쪽으로 끌어당겼다. 
1976년 혜성처럼 나타난 그는 연기자와 가수를 넘나들며 팔색조 매력을 자랑했다. 그러다가 1990년 고별 콘서트를 끝으로 가수 생활을 접고 배우로 영화 출연에만 전념했다. 1986년과 1987년, ‘영웅본색’과 ‘천녀유혼’의 대 히트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장국영은 1990년대 중화권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하며 청춘의 아이콘이 됐다. ‘아비정정’, ‘종횡사해’, ‘패왕별희’, ‘백발마녀전’, ‘동사서독’, ‘금지옥엽’, ‘야반가성’, ‘해피투게더’, ‘이도공간’ 등에서 비주얼은 물론 깊이 있는 연기로 아시아를 뒤흔들었다. 
장국영은 한국 팬들과의 인연도 깊다. 내한 공연도 펼쳤고, 앨범 '총애'를 발매했을 당시에는 서울의 한 대형서점에서 사인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영화 '성월동화' 홍보를 위해 내한한 1999년에는 음악프로그램 '이소라의 프러포즈'에 출연해 시청자들과 교감하기도 했다. 
그가 출연한 초콜릿 광고는 지금까지도 진한 여운을 전한다. 총 3부작으로 제작된 초콜릿 광고에서 애절한 장국영의 멜로는 국내 팬들 사이 대유행했다.  '장국영 초콜릿'이라는 이름으로 제품 역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는 2003년 4월 1일, 거짓말처럼 팬들 곁을 홀연히 떠났다. 47세의 나이에 드라마 2편, 영화 62편 등의 작품을 남긴 채 투숙 중이던 홍콩의 한 호텔에서 뛰어내려 사망, 전 세계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만우절에 가장 충격적인 비보를 남기고 하늘의 진짜 별이 된 그다. 
매년 4월 1일, 팬들은 고인을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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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영화 스틸, 씨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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