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부창부수...완다, "남편 이카르디, 동료 아끼지만 사과할 필요 없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4.01 16: 49

부창부수랄까. 이카르디 게이트의 '주연' 완다 나라가 '조연' 마우로 이카르디의 편을 들었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완다는 1일(한국시간) "우리 남편 이카르디는 다시 경기장에서 뛸 준비가 됐다"라며 "그는 자신의 동료들을 아끼지만 굳이 말로 표현할 필요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카르디는 1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세리에 A 라치오와 인터 밀란의 경기 명단에 이름도 올리지 못했다. 경기는 인터 밀란이 0-1로 패했다.

이카르디는 지난 2월 14일 팀 동료와 불화로 인해 주장 완장을 박탈 당했다. 그는 이후 부상을 핑계로 팀에서 이탈하며 논란을 야기했다. 1달 간의 방황 끝에 그는 3월 말 구단 수뇌부와 만남을 가진 이후 다시 팀으로 돌아온 상태다.
하지만 구단 수뇌부와 달리 루치아노 스팔레티 인터 밀란 감독은 여전히 이카르디에 차갑다. 스팔레티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카르디에게 동료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했다. 기강 문제를 고려해서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라치오전 패배 이후에도스스팔레티 감독은 "만약 이카르디에게 인터 밀란의 유니폼을 입히기 위해 애원해야 한다면 팬들에게 큰 모욕일 것이다"며 "규율은 팀을 강하게 만들고 선수를 프로답게 만든다"고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카르디는 침묵을 지켰지만, '아내' 완다는 다시 한 번 TV에 나와 남편의 입장을 대변했다. 완다는 "이카르디는 이미 뛸 준비가 된 상태다. 아직 그는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팔레티 감독의 요구에 대해서 완다는 "내 남편은 동료들을 정말 아끼는 남자다. 그렇다고 그가 크게 사과할 필요는 없다. 이카르디같은 선수는 시끄러운 소리에 신경 쓰기보다는 경기, 골, 도움에 초점을 맞춘다"고 반박했다.
재미있는 점은 이카르디와 다른 인터 밀란 선수들의 불화가 완다 때문에 일어났다는 것이다. 과거 완다는 TV에서 남편의 부진은 부진한 동료 이반 페리시치때문이라 주장해 큰 충격을 줬다.
발언의 당사자인 페리시치는 이카르디에게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하지만 아내를 아끼는 이카르디가 페리시치의 요구를 거절하자 라커룸 내부에서 따돌림의 대상이 된 것이다.
'남편' 이카르디는 아내를 위해 동료 선수와 감독의 사과 요구를 거절했다. '아내' 완다 역시 자신의 남편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며 제대로 된 부창부수를 보여주고 있다.  인터 밀란을 흔들고 있는 이카르디 게이트의 결말은 무엇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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