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홈런’ 하퍼…PHI 개막 3연승, 2011년 이후 8년만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4.01 19: 03

[OSEN=허행운 인턴기자] ‘3억 3000만 달러’ 브라이스 하퍼(2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하퍼는 1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의 홈구장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펼쳐졌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3차전에서 전날에 이어 또다시 홈런을 쏘아올렸다.
8회말 3-1 리드 상황에서 타석에 선 하퍼는 상대 투수 셰인 칼을 상대로 398피트(약 121m)짜리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에게 쐐기점을 선물했다. 전날인 31일 2차전에서도 외야 2층 관중석을 맞추는 465피트(약 141m)짜리 대형 홈런을 쳐낸 하퍼는 이틀 연속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번 오프시즌 무려 10년 3억 3000만 달러(약 3743억원)의 금액으로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은 하퍼는, 왜 구단이 자신에게 통 큰 투자를 아끼지 않았는지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하퍼는 3경기 동안 9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하퍼 뿐 아니라 앤드류 맥커친, J.T.리얼무토, 진 세구라, 데이비드 로버트슨 등 쟁쟁한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필라델피아는 개막 3연승을 달리게 됐다. 맥커친이 2홈런, 리얼무토도 1홈런을 쏘아올리며 홈팬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필라델피아에겐 이보다 더 좋은 출발은 없다.
필라델피아가 개막 3연승을 거둔 것은 8년 전인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로이 할러데이-클리프 리-로이 오스왈트로 이어진 선발진의 활약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3연전을 모두 가져갔다. 필라델피아는 2011시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그 이후 현재까지 지구 1위를 차지한 적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팬들은 이번 개막 3연승이 2011년 지구 우승을 가져 왔던 것처럼 올 시즌도 지구 우승 혹은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징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하퍼를 향한 수많은 팬들의 환호와 관심이 그것을 증명한다.
하퍼 또한 MLB.com을 통해 “정말 대단하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와 준다. 특히 아직 저녁에 조금 추운데도 여전히 많은 팬들이 경기를 보러 온다”며 필라델피아의 열정적인 팬심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필라델피아는 좋은 분위기로 오는 3일, 하퍼의 친정팀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2연전을 치른다. 만약 1차전에서 필라델피아가 또 승리를 거둔다면 팀 역사상 1915년 이후 104년만에 처음으로 ‘개막 첫 4경기 4연승’ 기록을 쓰게된다.
하지만 그 도전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예고된 상대 선발이 워싱턴의 에이스 1선발, 맥스 슈어저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홈구장이었던 내셔널스 파크를 방문하는 하퍼가 친정팀 팬들 앞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필리스와 워싱턴 팬 모두가 하퍼의 방문에 큰 관심을 갖고 이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lucky@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