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곧 오는데" KIA 최원준, 3루 잘 지키고 있나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4.01 18: 15

"이범호가 곧 돌아오는데...".
KIA 타이거즈 3루수 최원준이 시원스러운 타격을 못하고 있다. 부상을 당한 이범호 대신 개막 주전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수비는 문제가 없으나 정작 타격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이라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타격 잠재력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문제는 곧 이범호가 돌아온다는 점이다. 
데뷔 처음으로 개막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넣었다. 수비는 확실히 나아졌다. 수비 범위도 넓고 포구와 송구 및 동작도 한결 매끄러워졌다. 2루 악송구로 하나의 실책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수비력은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타격이 날카롭지 못하다.3월 26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3루타 이후 인상적인 타격이 없다.

개막 이후 8경기에서 27타수 4안타, 타율 1할4푼8리에 그쳤다. 2루타와 3루타가 각각 1개씩 생산했고 타점은 4개이다. 2타점과 3득점이다. 5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삼진은 8개. 출루율은 2할8푼1리, 장타율은 2할5푼9리이다. OPS는 .540. 득점권 타율은 1할1푼1리이다. 무엇보다 삼진도 많은 편이다. 
규정 타석 타자 가운데 타율이 66위이다. 지난 2017년 3할8리(156타수), 2018년 2할7푼9리(302타수)의 실적을 감안하면 아직은 타격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입단 4년 차를 맞아 본격적인 주전급 타자로 발돋음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봄바람이 불지 않고 있다. 개막 주전으로 나서며 수비에 신경을 쓰다보면 타격 발동이 늦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시간이 많지는 않다. 김기태 감독은 개막 3루수에 최원준을 기용하면서 "아직 KIA의 주전 3루수는 이범호이다. 주전이 돌아왔을 때 자리를 지켜야 한다"며  과제를 제시했다. 타격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달라는 주문이었다. 이범호는 장타력이라는 브랜드를 갖고 있다. 최원준은 안타와 출루율로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범호는 지난 주부터 재활을 마치고 퓨처스 실전에 나가고 있다. 지명타자로만 3경기에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는 수비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까지 문제가 없다면 1군에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최원준 역시 아직은 쌀쌀한 날씨 만큼 예열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최원준의 4월이 궁금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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