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저스 리그 봄의 제왕은 ES 샤크스(이하 ESS)였다. ESS가 APK를 꺾고 챌린저스 스프링 스플릿 우승을 차지하면서 LCK 승강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ESS는 1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9 LOL 챌린저스 코리아(이하 롤 챌린저스)' 스프링 스플릿 APK와 2라운드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ESS는 12승 2패 득실 +15가 되면서 챌린저스 1위를 차지, 우승상금 2000만원을 챙기면서 LCK 승강전 직행을 확정했다. 반면 10연승을 내달렸던 APK는 11승 3패 득실 +14가 되면서 챌린저스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상황이 됐다.
사실상의 챌린저스 결승이라고 불린 이날 경기의 주역은 '쿠잔' 이성혁이었다. 1세트 미드 루시안으로 2킬 노데스 4어시스트를 렸던 이성혁은 3세트에서는 이렐리아로 7킬 노데스 8어시스트로 승강전 직행의 일등공신이 됐다.

첫 출발은 ESS가 좋았다. ESS가 변칙 스왑을 통해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탑 리산드라, 미드 루시안을 선택한 ESS는 초반 주도권 싸움을 유리하게 풀어나갔다.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 등 대형 오브젝트를 가져가면서 스노우볼을 굴린 ESS는 내셔 남작까지 무리 없이 가져가면서 1세트를 큰 어려움없이 가져갔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ESS는 2세트에서도 APK를 쉼없이 흔들면서 경기의 실마리를 풀었다. '쿠잔' 이성혁의 무패 카드인 라이즈와 '라이트' 권순호의 카이사가 APK의 챔피언들에게 매서운 데미지를 가하면서 분위기를 장악했다.
APK도 확실히 한 방이 있었다. 첫 내셔남작을 ESS에 내줬지만 두 번째 내셔 남작을 둘러싼 한 타에서 무리한 궁 실수를 놓치지 않고 기회를 잡았다. 극적으로 에이스를 띄운 APK는 3-8로 끌려가던 킬 스코어를 8-8로 만들었고, 글로벌골드를 역전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바론 버프를 두른 APK는 32분 '지수'의 케넨을 지우고 들어간 상대 진영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흥이 난 APK의 매서운 기세는 3세트 초반까지 이어졌다. 퍼스트블러드를 내줬지만, 페이스를 찾은 '퓨리' 이진용이 카이사로 만회킬을 뽑아냈다. 곧바로 봇 1차 포탑 다이브에서 2킬을 추가하면서 흐름을 탔다.

교전에서 APK가 득점을 올리자, ESS는 오브젝트 관리를 통해 기회를 노렸다. '쿠잔' 이성혁과 '캐치' 윤상호의 호흡으로 1-4로 밀리던 킬 스코어를 4-4로 만들면서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기회를 다시 잡은 ESS는 봇 2차 포탑 앞에서 벌어진 한 타를 대승하면서 9-4로 격차를 벌렸다.
난전 상황에서 ESS가 득점을 챙기면서 굳히기에 나섰다. 수세에 몰린 APK가 내셔남작을 노렸지만, ESS가 APK에 대승을 거두면서 바론 버프와 함께 경기를 끝냈다. / scrapper@oes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