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의 카톡 스트레스에 힘든 직원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중학생인데 자퇴를 하고 싶어하는 딸 때문에 고민인 엄마가 출연했다.
엄마는 "딸이 자퇴하고 집에서 홈스쿨링, 혼자 공부하면서 검정고시를 치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딸은 초등학교 때부터 모범생이었다. 수학이랑 과학을 잘 해서 장관상도 받고 반장도 하고 모범적인 생활을 했다. 영재교육원도 다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딸이 출연해 "갑자기 자퇴 이야기를 해서 엄마가 많이 놀랐을 것 같기는 한데 홈스쿨링을 하면서 저만의 스케줄로 저를 찾고 싶다"고 소심을 전했다.
딸은 중학교는 검정고시로 졸업을 하고 고등학교는 자사고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새벽 1시부터 5시까지 집중이 제일 잘 된다. 인터넷강의를 듣고 모르는 것은 Q&A로 답변을 듣는다"고 설명했다.
엄마는 "공부를 많이 안 하면 혼내는 엄마였다. 그래서 그런지 1등을 안 하면 안되는 부담이 컸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딸은 "제 스스로 일등 못 하면 속상하기도 하다. 그래서 순위 없이 혼자 공부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신동엽이 딸의 말에 안타까워했다. 솔직하게 말을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딸은 "엄마 속상할까봐"라고 답했다.
엄마는 "민주가 자사고를 목표로 하고 서울대학교에 가서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엄마는 "아들이 지적장애 1급. 갓난아이였을 때 경기를 해서 지금도 경기를 자주 한다. 몸은 컸는데 지적 능력이 한살 수준이다. 대소변도 가려줘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딸에 대해서는 저만의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평소에도 민주가 오빠를 많이 돌보고 있다고.
엄마는 "민주를 생각하면 가슴 아픈게 많다. 지인이 시집을 제대로 갈 수 있겠냐고. 오빠가 장애인인데 누가 민주를 데려가겠냐고.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고. 아들과 외출하면 손가락질을 한다. 그런 시선을 우리 딸이 같이 가지고 간다고 생각하니 딸에게 강하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민주는 "특수학교 선생님이 되어서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신동엽이 "엄마의 강박이 민주를 행복과 멀어지게 하는건 아닐까"라고 언급했다. 자신의 행복보다 가족의 행복을 더 생각했던 민주는 그런 엄마의 강박이 없다면 중학교에 가겠다고 답했다.
엄마가 "제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처럼 살게 될까봐 그걸 벗어나게 해주고 싶었다. 근데 이야기 들어보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눈물을 흘렸다. 엄마는 "민주야, 엄마가 미안해. 사랑해"라고 전했다.
두번째로 아이 넷 독박육아를 하지만 남편은 매일 축구에 빠져 있었다. 이런 남편 때문에 가출까지 감행했던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남편은 축구협회 경기 위원장, 목포시 대표 감독, 목포시 축구협회 33개 팀 회원 1500명 인솔, 경기 및 행정 업무 담당 등을 하고 있었다. 이어 "하나의 사회 생활이고 인프라라서"라고 덧붙였다.
아내는 "남편의 동호회 밥값 술값 카드갑이 50에서 70만원이 나온다. 심지어 축구화를 70만원짜리를 샀다"고 폭로해다.
남편은 "많이 쓸 때는 150에서 200만원 정도 회식비로 쓴다"고 전했다.
아내가 아이를 출산했는데 왜 도와주지 않고 나가냐는 질문에 남편은 "미안은 하지만, 아이 낳았다 기분 좋게 축구 한판 하러 가는거다"라고 말했다.
여동생이 출연해 "형부가 고지식하다. 여자는 머리를 길러야한다고 하고, 집안일은 여자가 해야한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이영자는 "이기적으로 한 사람만 참으라면 견딜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 사연은 161표를 얻었다. 이날의 최고 고민으로 등극했다.
세번째 사연은 "사장님의 카톡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세요"였다. 매일 300개, 새벽에도 깨톡을 보내는 사장님 때문에 힘든 사연자였다.
회사의 본부장이라는 사연자는 "명절에도 카톡이 울린다. 주기적으로 200개에서 300개의 카톡이 온다. 배터리 충전하는 시간에만 안 보내신다"라고 전했다.
사연자는 "사장님에게 단톡방에서 나가라고 하면 나간다. 하지만 이후에 막내한테 살짝 '귀찮게 안한다고 다시 초대해달라'고 한다. 그럼 다시 초대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사장님이 출연했다. 카톡의 내용을 저장해두었다가 아침에 출근할 때 보내면 되지 않냐고 하자 "잊어버린다. 생각을 하다보면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 저는 제 일을 하는거다"라고 강조했다.
다른 직원들도 출연해 "사장님 카톡으로 너무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게다가 "직원을 혼내는 것도 단톡방에서 다 이야기해서 직원들이 그만두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사장님이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었으니까 이야기해준 대로 그대로 할 생각입니다"라고 전했다. 쉬는 날은 카톡을 안하겠다고 약속했다. /rooker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