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와이키키2’ 김선호의 문가영 짝사랑 2막이 열렸다.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듯 다시 뛰는 심장이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극본 김기호 송지은, 연출 이창민) 3회에서는 차우식(김선호 분)이 아니라고는 했지만 한수연(문가영 분)을 향한 마음을 다시금 깨닫는 장면이 그려졌다.
극중 우식의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은 수연이었다. 사실 수연은 우식뿐만 아니라 만인의 '첫사랑'이기도 했다. 수연의 집이 망하면서 결혼식이 엉망이 되고, 예비신랑의 집에서는 파혼을 당했다. 이처럼 인생의 위기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표면적으로는 서로 만나면 다투기 바빴다. 우식은 수연을 신경 쓰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늘 화를 내며 "아니라고!"라고 답했다.

이때 판촉 행사 아르바이트를 나선 수연은 불곰 분장을 했다가 동물원에서 탈출한 곰으로 의심 받고 마취총을 맞게 됐다. 우식은 뉴스를 보고 병원에 달려갔고 수연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힘들고 창피해서 하기 싫다"는 수연에게 우식은 진심으로 "너 언제까지 어리광 부릴 거냐. 힘들어서 싫고 창피해서 싫고 재미없어서 싫으면 도대체 무슨 일 할 거냐. 그래가지고 아버지 잘도 모셔오겠다. 하기 싫은 일도 참고 해야 한다. 세상 사람들 다 그렇게 산다. 너도 이제 그렇게 살아야 한다. 너 혼자 너 스스로 헤쳐나가야 한다"고 털어놨다.

늘 힘든 일 없이 자랐을 그녀 앞에 닥칠 험란한 일들이 걱정이 됐을 터. 일주일 안에 취직을 하고 오겠다며 슈트를 빼입고 나와 딱밤내기를 하지 않나, 아르바이트를 구하면 족족 그만두질 않나, 수연의 앞길에는 걱정이 따르지만 그의 옆에는 이제 든든한 우식이 있게 됐다.
실제로 우식은 감기에 걸린 수연을 위해 대신 생리대 판촉 행사에 나가기도 했다. 자신이 잘못하면 수연이 잘린다는 말에 이준기(이이경 분)와 경쟁이 붙을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다. 준기와는 다투고 이마에 영광의 상처도 얻었다. 수연은 자신을 위해준 우식에게 밴드를 붙여줬는데, 가까워진 서로의 사이에 우식은 다시 심장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첫사랑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으라차차 와이키키2'에서는 첫사랑이 바로 키워드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을 꼽자면, 바로 첫사랑 향수를 자극한다는 점이다. 잘 안 풀리는 서른 살의 청춘에 다시 만난 첫사랑. 우식과 수연 러브라인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으라차차 와이키키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