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메트리 그녀석’ 박진영이 코믹, 멜로, 액션 모두를 소화하는 만능 캐릭터로 성장했다.
1일 전파를 탄 tvN 월화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7화에서 윤재인(신예은 분)은 누명을 쓴 아버지(정석용 분)가 쓰러졌다는 전화를 받고 심각한 호흡 곤란을 느꼈다. 이안(박진영 분)은 걱정하지 마 네가 허락하기 전까지 너 안 만져”라며 괴로워하는 윤재인에게 코트를 덮어줬다.
윤재인은 “아빤 이렇게 사는 것 억울하지도 않아?”라고 물었지만 아버지는 “네가 나 때문에 인생 허비하고 사는 게 더 억울해. 아빤 이제 어차피 끝났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럼에도 윤재인은 “안 끝났어 이제 시작이야. 왜 이렇게 약한 소리 하냐. 상처를 그대로 두면 곪는다고, 작은 상처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고 아빠가 얘기하지 않았냐. 나 할 거야. 그러니까 제발 아빠 약해지지 마”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런 윤재인의 아픔을 위로한 건 이안이었다. 이안은 병원에 있는 아이들을 사탕으로 꾀어내 윤재인에게 깜짝 이벤트를 선물했다. 윤재인은 이안을 보며 애써 미소 지었고 두 사람은 같이 길을 걸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안은 윤재인에게 더욱 빠져들었다.
도서관에서 이안은 윤재인이 시킨 대로 범죄 심리를 공부했다. 책까지 빌리려고 했는데 자신을 동성애 양다리로 오해한 사서는 대출을 거부했다. 이안은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등장한 윤재인을 가리키며 “얘가 제가 좋아하는 애”라고 말했다. 다행히(?) 윤재인은 그의 고백을 듣지 못했다.

두 사람은 죽은 김갑용, 강희숙, 박수영이 신분을 사고 파는 조직과 관련 있다는 걸 알고 용 직업소개소에 갔다가 덫에 걸리고 말았다. 이안은 숨겨둔 액션 실력을 뽐내며 패싸움에서 윤재인을 지켰다. 때 마침 형사 은지수(김다솜 분), 검사 강성모(김권 분)와 경찰들도 들이닥쳤고 두 사람은 손을 잡고서 옥상으로 도망쳤다.
윤재인은 "널 다시 만난 이후로 조급해졌다. 나 사실 너한테 고백했었다. 널 다시 만나면 그 땐 도망치지 않겠다고 옥탑방을 떠나며 고백했다. 이안은 "제일 민감한 곳이 둘째 손가락이랬나"라고 말하는 윤재인을 보며 이안은 "틀렸어. 거기가 아니야. 제일 민감하게 느끼는 곳은 여기야"라며 기습적으로 입을 맞췄다.
박진영은 어설픈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가진 사고뭉치 이안 캐릭터에 완연히 녹아 든 상태다. 능청스럽고 엉뚱한 면모를 보이다가도 족을 잃은 아픔을 건드리는 순간에는 180도 변해 섬세한 감정 연기를 터뜨리고 있고 신예은과 묘한 러브라인에 현란한 액션신까지 소화하며 안방을 장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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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이코메트리 그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