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방 여배우 나?"..고준희, 한때 절친 승리 원망+루머 강력부인 (종합)[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4.02 07: 51

배우 고준희가 루머 피해자로서 결국 분통을 터뜨렸다. 버닝썬 게이트에 대한 수사가 계속 되고 있지만 여전히 누구 하나 깔끔하게 혐의에 따른 처벌을 받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외침은 여러 메시지를 내퐣고 있다. 
고준희는 1일 자신의 SNS에 “지금 상황에 할 말은 많고 머릿속은 복잡합니다. 최근 저로 인한 터무니 없는 소문들로 인해 제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팬분들이 상처받는 것을 더는 침묵할 수 없어 조심스럽게 글을 씁니다”라며 “2주 전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방송 이후, 연관검색어에 제 이름이 오른 것을 본 지인들로부터 많은 연락이 왔습니다. 그러나 저랑은 전혀 무관한 일이었기에 걱정해주는 분들을 안심시켰고, 여러 억측에도 일일이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달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버닝썬 게이트를 다루며 승리, 정준영, 최종훈, 유인석 등이 카톡방에서 나눈 대화를 재구성했다. 이들은 한 여배우를 언급했는데 ‘뉴욕 간 여배우’가 고준희라는 루머가 퍼졌다. 승리가 고준희와 같은 소속사인데다 친분을 종종 자랑했기에. 그러나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해명을 요구했고 고준희는 SNS를 통해 “아니에요”라고 쿨하게 해명했다. 그럼에도 고준희는 계속 승리와 연관검색어로 묶여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결국 뿔이 난 그는 “상황은 하루하루 걷잡을 수 없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었고, 진실과는 다르게 저는 이미 그 사건과 관계된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포함하여 저는 이 소문의 내용과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승리라는 친구와는 동종업계에서 알게 된 사이로, 같은 YG 소속사였기에 친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승리의 사업상 접대 등에 참석하였거나 참석 요청을 받았거나 그러한 유사한 관계가 있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호소했다. 
루머의 피해자가 된 그는 승리와 단톡방 멤버들을 원망했다. 고준희는 “오히려 저는 그들에게 그들이 카톡방에서 언급한 ‘여배우’가 정말로 저인지 묻고 싶은 답답한 심정이며,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왜 저를 언급한 것인지, 아니라고 한다면 왜 그들이 제가 그 여배우로 지목되는 상황에서도 아무런 반박을 해주지 않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결국 저는 제 의도 진실과는 무관하게 타인에 의해 그러한 소문의 중심이 되어 여배우로서 수치스러운 상황에 있는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의혹과 관련된 인물이 누구일지언정 가해자보다 피해자에 초점이 맞춰지고 가십거리로 소비되며, 비난받는 이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라고 억울해했다.  
이어 그는 “'000의 의혹'으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들이 받은 상처를 넘길 수 없다는 판단하에, 지금에서라도 제 입장을 밝힙니다. 저는 배우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 한 여자로서 확인 되지 않은 허위 사실을 마치 사실인양 유포하는 언론과 네티즌에 큰 실망감과 참담함을 느끼며, 지금 이 순간 이 시점부터, 저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유포 및 재생산하는 등 불법행위를 하는 분들에 대해 절대 선처 없이 법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밝힙니다. 저의 결백함은, 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 등에서 명명백백히 밝혀지길 기도합니다. 모든 관계자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그동안 말도 안 되는 의혹에도 저를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시는 많은 분들께도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라고 루머 유포에 따른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그동안 버닝썬 게이트로 승리, 최종훈, 정준영, 박한별 남편 등이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구속된 이는 몰카 촬영 및 유포 혐의로 입건된 정준영 뿐이다. 이 과정에서 오히려 정준영 리스트라는 지라시가 돌며 뜻하지 않게 여성 피해자들이 생겼다. 고준희가 루머 피해자로 고통을 호소한 것처럼 많은 여성 연예인들이 정준영 리스트가 사실이 아님을 직접 해명하고 팬들을 안심시켰던 바다. 
가해자는 여전히 미진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여성 피해자가 생겨난 셈이다. 특히나 고준희는 KBS 2TV 새 월화 드라마 ’퍼퓸’ 캐스팅 물망에 올랐지만 결국 하차하기로 결정돼 더욱 찝찝한 위치에 놓여 있다. 승리와 연관된 루머 때문인지 다른 이유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퍼퓸’ 제작사 호가엔터테인먼트 측은 1일 “제작사와 배우 고준희 측은 드라마 ‘퍼퓸’에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합의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발표했다. 
결국 고준희는 무분별한 루머 유포에 법적 카드를 빼들었다. 성접대 의혹을 받고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 횡령 혐의까지 받고 있는 피의자들은 연일 쏟아지는 의혹 속에서 몸을 숨기고 있다. 그러나 확인 되지 않은 지라시 등에서 직접적으로 이름이 거론된 피해자들은 무분별하게 생겨나고 있다. 버닝썬 게이트가 더욱 씁쓸한 이유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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