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유세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경남FC는 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하나원큐 2019 K리그 1 5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를 펼친다.
축구장 유세 파문이 일어난 뒤 열리는 경기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강기윤 후보는 지난달 30일 오후 경남FC와 대구FC 경기가 열린 창원축구센터를 찾아 축구장 유세를 펼쳤다. 이들은 경기장 안에서 당명이 적힌 붉은 점퍼를 입고 손가락으로 기호 2번을 표시하는 등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이 축구장 유세 활동이 경기장 내 정치적 행위를 금지한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지침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경기장 내 선거운동 관련 지침’에 경기장 내 금지사항을 적시해놓고 있다. 규정에 따르면 경기장 내에선 정당명·후보명·기호·번호 등이 노출된 의상 착용이 금지된다.
또 정당명이나 후보·기호·번호 등이 적힌 피켓·어깨띠·현수막 등의 노출이 불가능하다. 이를 어길 경우 연맹은 홈팀에 10점 이상의 승점 감점이나 무관중 홈경기, 제3지역 홈경기, 2000만 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등 제재를 가하게 된다.
이미 경남은 상벌위에 회부됐다. 축구장 유세가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다. 문제는 이날 경기가 열린다. 상벌위 결정은 오전중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축구장 유세를 통한 외부 요인 때문에 경남은 흔들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경남은 지난 휴식기에 통영 전지훈련을 통해 시즌 초반 가장 문제가 되었던 수비 조직력 다지기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펼쳤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하면서 어려움이 생길 가능성도 커졌다. 올 시즌 문제였던 수비 안정감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 축구장 유세로 인해 부담으로 다가올 상황이 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경남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