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출신의 메릴 켈리(30.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메이저리그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켈리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19 메이저리그(MLB)’ 첫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10-3 승리를 이끌며 데뷔전에서 승리를 안았다.
이날 켈리는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1,2번타자에게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으나 수비수들의 도움을 받았으며 무실점으로 출발했다.2회말에 첫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는 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맞이한 1사 1,2루 위기에서 호스머는 내야 뜬공, 마차도는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4회는 두 번째 삼자범퇴로 막았고, 5회는 2사후 두 번째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섯 번째 영의 행진을 했다. 아쉬운 대목은 6회였다. 호스머 2루타, 마차도 좌전안타를 내주고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4번 레예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1실점했다. 2사까지 막았으나 유망주 타티스 주니어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었다.
아쉬운 6회였으나 3실점으로 막고 데뷔전에서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애리조나 타선은 애덤 존스의 홈런 포함 장단 15안타를 쏟아내 켈리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이어 켈리의 바통을 받은 존 듀플란티어가 3이닝을 1안타만 내주고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세이브를 챙겼다.
특히 켈리와 듀플란티어는 데뷔전에서 나란히 승리와 세이브를 따내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지역 방송국인 'FOX 스포츠 애리조나'는 트위터를 통해 "켈리와 듀플란티어가 이날 밤 역사를 새겼다, 2명의 투수가 동일 경기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한쪽은 승리, 한쪽은 세이브를 따낸 것은 역사상 유례가 없다"고 전했다. 사상 최초의 기록이었다.
켈리는 SK 와이번스 소속으로 KBO리그에서 총 4년간 활약했다. 작년 시즌을 마치고 애리조나와 2년 계약을 맺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6번 등판해 초반 난항을 겪었지만 점차 안정감을 보였고 개막 선발진에 낙점을 받았다. 데뷔전 첫 승과 함께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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