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모터쇼] 혼다 전시관에 가면 '진짜 예술'이 있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9.04.02 17: 09

"2019 서울모터쇼 혼다 전시관에 가면 '예술'이 있다." 누군가 이렇게 말하면 '예술의 반열에 오른 자동차'를 상상할 것이다. 
그런데 아니다. 진짜 예술 작품이 있다. 혼다코리아(대표이사 정우영)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자동차와 아트의 만남이라는 이색 기획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른 바 '혼다 갤러리'다. 
혼다코리아는 이번 모터쇼에서 일러스트레이터 박지은 작가, 조형예술 조현수 작가와 김요인 작가 등 3명의 아티스트와 함께 전시관 외벽, 2층 라운지 공간에 ‘혼다 갤러리’를 선보인다.

단순히 자동차와 모터사이클만 보여주는 모터쇼 전시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예술적 감성으로 브랜드의 본질에 접근해 보자는 시도다. 그래서 전시관을 꾸미고 있는 작품들도 은연 중에 자동차와 뿌리가 닿아 있다.
20년 이상 책을 통해 일러스트 작품을 소개해 온 박지은 작가는 혼다 전시관을 감싸는 가로 11.5m, 세로 7m 규모의 빈 외벽 공간을 일러스트로 채웠다. 넓은 벽면이 모빌리티 기업 혼다의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는 거대한 캔버스가 됐다. 혼다 전시관 2층 라운지 곳곳에는 캔버스로 옮겨 담은 개성 있는 작품들도 전시했다.
조현수 작가는 본인만의 독특한 조형 소재와 기법으로 사물을 재현해 내 주목 받고 있는 신진 조형예술 아티스트다. ‘혼다 갤러리’ 전시에서는 모터사이클 레이서의 모습과 다양한 라이딩 기어들을 예술 작품으로 표현해 냈다. 혼다 모터사이클의 펀 라이딩(FUN Riding) 문화도 자연스럽게 배어 있다.
2층 라운지 중심부에 위치한 김요인 작가의 설치 미술 작품 `Trash View’ 도 이색적이다. 다양하게 연출된 화면을 중력과 속도를 거슬러 고정해 자유롭게 여행하는 정신을 표현했다. 김 작가의 작품 세계는 실재와 재현의 접점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테면 도시를 인간이 재현한 자연으로 인식한다든지, 컴퓨터 화면을 또 다른 차원의 풍경으로 고찰하는 시도 등이다. 
일러스트레이터 박지은 작가는 영국 킹스톤 대학, 이화여대 디자인 대학원 등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으며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작가로 활발히 활동해왔고 현재는 그림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에 일러스트레이션을 적용하고자 노력 중이다.
김요인 작가는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조형예술 학·석사를 마치고, 2016년 프랑스 에메리지재단 신진작가로 데뷔했는데, 한국프랑스문화원 지원작가, 네이버 헬로아티스트 작가로 소개되는 등 양국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조현수 작가는 홍익대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다수의 그룹전과 개인전을 통해 새로운 조형예술의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조 작가는 2017년 진화랑 갤러리서 진행된 故신해철의 3주기 추모전에서 고인을 새로운 각도로 조명하는 의미로 신해철 씨의 흉상을 고유의 기법으로 제작,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2019 서울모터쇼 혼다 전시관 내 ‘혼다 갤러리’는 서울모터쇼 폐막일인 4월 7일까지 전시 운영 된다. /100c@osen.co.kr
[사진] 위에서부터 박지은, 조현수, 김요인 작가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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