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경남, "자유한국당, 공식적 사과와 손실 책임 요청" [공식발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4.02 17: 35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선거 운동으로 프로축구연맹의 징계를 받은 경남FC가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경남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논란을 일으킨 정당대표 및 후보자에게 경남FC의 명예 실추에 대해 도민과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청하는 바이며, 금번 징계로 인해 경남FC가 안게 될 결제적 손실에 대하여 책임 있는 조치를 해주기를 바라며, 그렇지 않으면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강기윤 후보는 지난달 30일 오후 경남FC와 대구FC 경기가 열린 창원축구센터를 찾아 축구장 유세를 펼쳤다. 이들은 경기장 안에서 당명이 적힌 붉은 점퍼를 입고 손가락으로 기호 2번을 표시하는 등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이 축구장 유세 활동이 경기장 내 정치적 행위를 금지한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지침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경남은 프로축구연맹의 징계를 받았다. 프로축구연맹 상벌위는 논란을 막지 못한 경남에 2000만 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다음은 경남의 입장 전문. 
경남FC는 지난 3월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대구FC와 경기에 앞서 있었던 황교안 자유 한국당 대표(이하 황 대표)를 비롯한 강기윤 후보(이하 강 후보)의 경기장내 4·3 창원 성산 재보궐 선거 유세로 인해 금일 15시경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로부터 2000만 원 제재금 부과 징계를 받게 된 것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이번 경기장내 선거활동 위반사항에 대해 황 대표 및 후보자, 그리고 수행원들은 규정을 잘 몰랐다고 하나, 경기당일 15시 30분경 자유 한국당 수행원이 경호원 대표에게 경기장내 선거관련 규정을 사전에 질의한바 있고, 이에 경호원 대표는 티켓 구매를 원칙으로 하고 정당, 기호명 노출은 불가하다고 고지를 한 바 있으며, 검표과정에서도 검표원이 정당 및 기호명이 적힌 옷을 입고는 입장이 불가함을 고지하였음에도 수행원들이 무단으로 들어오고, 경기장 내부에서도 황 대표와 후보를 비롯한 수행원들은 위반 고지 및 상의탈의를 수차례 요구받은 후에야 옷을 벗는 등 규정 위반 사항을 충분이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황 대표와 강 후보측은 규정위반 사항을 시인 하였고,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에서도 경남FC는 축구연맹의 규정을 성실히 집행하였다고 공식입장 공문을 발송한 바 있으며, 중앙선관위에서도 경기장내 선거활동행위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습니다.
경남FC는 황대표 및 후보자, 그리고 수행원들의 명백하고 중대한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 위반과 공직선거법에 반하는 행위로 발생한 경남FC 사상 초유의 징계 사태로 인해 경제적 손실은 물론 350만 도민의 성원으로 이 자리에 올라온 명실상부한 도민구단으로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본선까지 진출해 있는 경남FC의 명예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실추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에 경남FC는 정당대표 및 후보자에게 경남FC의 명예 실추에 대해 도민과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청하는 바이며, 금번 징계로 인해 경남FC가 안게 될 결제적 손실에 대하여 책임 있는 조치를 해주기를 바라며, 그렇지 않으면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경남FC는 금번 징계사태로 인해 350만 도민과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준데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보안 강화대책을 마련하는 등 최선을 다해 도민여러분들의 성원에 보답해 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 10bird@osen.co.kr
[사진] 자유한국당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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