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유세 논란' 김종부, "승점 10점 감점 아니라 천만다행"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4.02 19: 15

“승점 10점 감점이 아니라 정말 다행입니다”.
경남 김종부 감독의 이야기다. 김 감독은 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릴 전북 현대와 K리그 2019 5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프로축구연맹의 징계가 예상했던 것 보다는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는 지난달 30일 오후 경남FC와 대구FC 경기가 열린 창원축구센터를 찾아 축구장 유세를 펼쳤다. 이들은 경기장 안에서 당명이 적힌 붉은 점퍼를 입고 손가락으로 기호 2번을 표시하는 등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이 축구장 유세 활동이 경기장 내 정치적 행위를 금지한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지침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경남은 프로축구연맹의 징계를 받았다. 프로축구연맹 상벌위는 논란을 막지 못한 경남에 2000만 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김 감독은 “승점 10점 감점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구단의 모든 스태프들이 고민을 했다”면서 “이미 승점 10점 감점된 상태서 시즌을 보낸 경험이 있었다. 정말 힘들었다. 추격하려고 해도 정말 힘들었다. 다행이 벌금 징계가 나와 다행이다”고 말했다. 
경남은 이미 지난 2016년 전 대표이사의 심판 금품 수수 파문 때문에 승점 10점이 깎인 채 시즌을 시작했다. 
김종부 감독은 “선수들에게 전북전에만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해외의 경우에는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스포츠의 신성한 가치를 이용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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