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허행운 인턴기자] 유희관이 첫 등판에 이어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유희관은 2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진 KT 위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첫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보여주며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지난달 27일 키움을 상대로 첫 선발 등판했던 유희관은 7이닝 2실점 호투를 보여줬다.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첫 승에는 실패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순조로운 시즌 출발을 알렸다.

이날 유희관을 상대한 KT는 박경수(2루수)-유한준(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중견수)-윤석민(1루수)-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심우준(유격수)-오태곤(좌익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유희관은 지난 경기의 좋은 흐름을 경기 초반 이어갔다. 1회와 2회 연거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뜬공 4개와 땅볼 2개를 유도하며 완벽한 피칭을 보여줬다.
첫 위기는 3회에 찾아왔다. 유희관은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안타, 오태곤에게 몸 맞는 공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박경수에게 4-6-3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이닝을 실점없이 마무리 했다.
4회에는 다시 세 타자를 깔끔히 막았다. 선두타자 유한준의 타구를 오재원이 호수비로 건져내며 유희관을 도운 것이 컸다. 이후 강백호에게 땅볼, 로하스에게 삼진을 뺏어내며 이닝을 끝냈다.
팀 타선이 유희관을 도우며 총 7점의 지원을 받은 유희관은 5회에도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황재균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6회에는 KT에게 세 번째 득점권 기회를 내줬다. 박경수의 안타 후 강백호에게 이날 경기 첫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기회를 허용했다. 하지만 최근 타격감을 좀처럼 찾지 못하는 로하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깔끔하게 끝냈다.
유희관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6이닝 동안 90개를 던졌고,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7회초 수비에서 이형범과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lucky@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