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긴장을 풀 수 없는 치열한 경기였다.
전북 현대와 경남FC는 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19 5라운드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과 경남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치열한 접전을 마무리 했다. 경남은 막판 전북 수비 최보경의 부상으로 생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맹렬한 반격을 펼쳐 무승부를 이끌어 냈다.

지난 4라운드 포항과 홈 경기서 전북은 변화된 전술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4-1-4-1 전술이었다. 평소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기용하며 빌드업을 펼쳤던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패스 능력과 수비 능력을 갖춘 신형민을 원 볼란치로 기용하고 경기를 펼쳤다.
모라이스 감독은 손준호를 2선 공격수로 기용했다. 기존의 로페즈-이승기 혹은 임선영 그리고 한교원으로 구성됐던 2선 공격진이 아닌 손준호까지 포한된 전북의 2선은 위협적이었다.
로페즈와 한교원은 빠른 스피드와 기술을 통해 상대 진영 돌파가 가능하다. 이승기-임선영-손준호는 모두 특징이 다른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중거리 슈팅 뿐만 아니라 돌파도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수비는 괴로울 수밖에 없다.
경남과 경기서도 전북의 변신은 적중했다. 운이 따른면도 있지만 전북은 시종일관 경남 문전을 돌파하며 공격 기회를 엿봤다.
경남이 포백 수비진 앞에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앞세워 밀집된 수비를 구축했지만 첫 번째 골 상황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반면 전북은 치열한 돌파를 펼쳤고 이동국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룩이 부상으로 빠져 전방의 무게감이 줄어든 경남을 상대로 전북은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밀집된 수비가 흔들릴 때 전북은 골을 넣었고 완승을 거두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경남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35분 김승준이 최보경의 부상으로 얻어낸 선제골을 시작으로 경남의 공격은 폭발했다. 치열하고 빠른 공격을 펼치며 전북의 밸런스를 흔들었다. 김승준의 골이 터지기 전까지 사실상 승리를 내준 것처럼 보였지만 한 명이 빠진 전북을 상대로 경남은 끊임없이 공격을 펼쳤다.
특히 머치의 골이 분수령이었다. 침착하게 골을 만들면서 추격에 불을 붙였다. 또 배기종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치열한 경기를 마무리 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