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울산이라는 이름값에 눌린 것 같다."
울산은 2일 저녁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5라운드 경기에서 믹스-주니오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박주영의 만회골에 그친 서울을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5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승점 11점(3승 2무)로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무패 행진이 4경기에서 멈춘 서울은 승점 10점(3승 1무 1패)에 머무르며 선두 자리를 내줘야 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선수들이 울산이라는 이름값에 눌린 것 같다. 실점 이후 선수들의 몸놀림이 무거워 보였다. 주니오의 결승골이나 이웅희의 부상 등 악재가 겹쳤다. 아무래도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좋은 결과도 있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홈 경남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은 후반 19분 이웅희가 김원균의 발에 머리를 가격 당해 쓰러지는 악재까지 겹쳤다. 최용수 감독은 "부상 부위는 머리다. 당장 검사에 들어가야 한다. 포메이션 전환도 고려해야 한다. 오스마르는 훈련에 복귀한지 1주일도 안 됐기 때문에 당장 복귀는 어려울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웅희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 서울은 박주영을 투입하며 스리백 대신 포백으로 전환했다. 교체 투입된 박주영이 만회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용수 감독은 "포백은 우리 선수들이 익숙하다. 아마 공간 활용 경험이 많은 것과 추격을 향한 강한 의지가 겹쳐 만회골을 넣은 것 같다. 아쉬운 점이라면 우리 실수가 너무 많았다"고 평가했다.
최용수 감독은 "질 때 지더라도 우리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너무 무기력하게 졌다. 위험 지역에서 실수들이 많이 나왔다. 상대 밀집 수비에 막혀 우리가 공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아쉬운 경기다"고 지적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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