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38・두산)가 약 10개월 만의 1군 등판을 완벽하게 마쳤다.
배영수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차전에 8회초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 무피안타 1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화에서 뛴 배영수는 시즌 종료 후 방출돼 두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든 배영수는 독감 등으로 다소 늦게 몸 상태가 올라왔고,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그러나 2군에서 한 차례 점검을 마치고 이날 1군 부름을 받았고, 지난해 6월 5일 이후 301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8-0으로 앞선 8회초 팀의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첫 타자 이해창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은 뒤 오태곤을 몸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김민혁을 2루수 오재원의 호수비에 힘입어 병살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배영수는 9회초 마운드를 이현호에게 넘겨주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통산 137승을 거두며 '현역 최다승 승리'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배영수였지만, 모처럼의 1군 등판은 떨림으로 남았다. 경기를 마친 뒤 배영수는 "첫 등판이라 긴장하고 설레였다. 편안한 상황에서 던질 수 있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지금 페이스는 괜찮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준비 잘해서 마운드에 오르겠다. 몸 관리를 잘해준 이병국 트레이너코치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