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501 출신 김형준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A씨가 입장을 밝혔다.
2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 (이하 '한밤')에서는 김형준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A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공개했다.
지난 3월25일에 경찰서에 고소장이 접수됐다. 고소인 A씨는 2010년 5월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두 차례 거부에도 불구하고 원치않는 일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고소인 A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2007년 12월쯤에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을 때 김형준이 바에 와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에 집 이사했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술 마시고 저희 집 앞으로 왔다. 재워준다고 하면서 이불을 토닥였다. 순식간에 제 팔을 눌렀다. 되게 수치심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형준은 현재 해외에서 콘서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소속사 측은 "사실 너무 오래된 이야기라 되게 곤란한 상황이다. 전혀 그런 사실은 없었다는게 저희의 완벽한 입장이다. 그런 부분은 본인에게 확인했다"라며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형준 측은 서로 합의하에 관계를 맺었을 뿐 A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9년이 지난 후 갑자기 고소한 것은 연예인이라는 것을 악용한 것으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소인 A씨는 9년만에 고소한 이유에 대해 "연락을 한번 취해봤는데 그만하라고 하면서 '처음으로 돌아가자'고 말해놓고 그 이후에 연락이 없었다. 그냥 혼자서 삭이다가 이번에 연예인들 사건 터지니까 용기 내서 고소하게 됐다. 고소해야겠다는 생각은 여러번 들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SNS에 모호한 내용을 올려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는 "100% 진심을 담은 것이 아니라 비꼰 것"이라고 해명했다.
법적 절차에 대해 이미숙 변호사는 "강간 치상죄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공소시효는 경과하지 않았다. 피해자의 진술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느냐가 결국 관건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형준은 현재 콘서트 일정으로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월 귀국한 후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rookeroo@osen.co.kr
[사진] SBS '본격연예 한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