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상대는 범가너 아니라 ‘1할 타율’ SF 타자들이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4.03 05: 08

LA 다저스 류현진(32)의 2승 상대는 매디슨 범가너가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1할 타자들이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1시1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 승리를 거둔 류현진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샌프란시스코의 1선발 범가너다. 
나란히 개막전 선발로 나선 시즌 초반 실질적인 에이스 맞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 게다가 류현진-범가너는 지금까지 통산 7차례 맞대결을 펼쳤고, 서로 박빙이다. 맞대결에서 류현진은 2승3패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했고, 범가너는 3승3패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실제 상대는 범가너가 아니라 '1할 타율'인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상대로 3경기 선발로 나서 1승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했다. 거의 완벽한 투구를 한 것이다. 어깨, 팔꿈치 수술에서 복귀한 2017~2018시즌으로 범위를 넓혀도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에 강했다. 6경기 선발로 등판해 1승2패였으나 평균자책점은 1.36에 불과했다. 33이닝을 던져 단 5실점이다. 
샌프란시스코는 과거 짝수해 월드시리즈 우승(2010년, 2012년, 2014년)을 일군 명성은 이제 사라졌고, 타선은 빈약해졌다. 2019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4연전에서 1승3패로 밀렸다. 0점-1점-3점-1점으로 4경기 총 5득점에 그쳤다. 2일 다저스와 첫 경기에서 4-2로 승리한 것이 최다 득점, 그럼에도 팀 타율은 5경기에서 고작 1할9푼4리, OPS는 .561로 두 부문 모두 내셔널리그 최하위다.
사실 지난해에도 샌프란시스코는 팀 타율은 2할3푼9리로 내셔널리그 10위, 팀 홈런(133개)과 출루율(.300), 장타율(.368)은 내셔널리그 14위였다. 이처럼 타선은 전반적으로 약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샌디에이고와 거의 바닥을 이루는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물론 돌다리도 두드리는 심정으로 조심해야 한다. 어쨌든 메이저리그 타자들이다. 실투는 놓치지 않고 한 방 능력이 있다. 류현진은 얀거비스 솔라르테 상대로 8타수 4안타(2루타 2방)를 허용했다. 나이를 먹었지만 버스터 포지는 류현진 상대로 33타수 10안타, 타율 3할3리다. 브랜든 크로포드(통산 25타수 7안타)는 최근 3년간 류현진 상대 타율이 4할6푼7리(15타수 7안타)로 강하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브랜든 벨트(21타수 5안타), 조 패닉(12타수 4안타)도 경계 대상이다. /waw@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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