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롱해" 황하나, 마약 의심 영상・녹취록 공개→영장 반려..첩첩산중(종합)[Oh!쎈 이슈]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4.03 07: 47

남양유업 외손녀이자 파워블로거인 황하나가 마약 투약 의혹과 봐주기 수사 논란으로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뉴스테스크'와 SBS '8뉴스'에서는 황하나의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한 내용들이 보도됐다.
경찰에 따르면 황하나는 2015년 1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조 모씨와 함께 입건됐다. 하지만 황하나는 2017년 6월경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됐고,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조 모씨는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와 관련해 MBC에선 황하나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지인들은 황하나가 호텔방, 지인들의 집 등에서 필로폰을 주사기로 투약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공개된 육성파일에선 황하나가 비슷한 시기에 "우리 삼촌이랑 우리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개베프야. 나 지금 남대문경찰서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랑 만나고 오는 길이야. 내가 사진도 올렸지만 그냥 민원실도 아니다. 경제팀도 아니고 사이버수사팀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당시 경찰청장 강신명은 "황하나가 누군지 모르고 남양유업에 아는 사람 전혀 없다"라고 반박했다. 당시 남대문 경찰서장도 "고소를 한 민원인을 만날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한 황하나의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 속 황하나는 소파에 앉아 팔을 흐느적거리며 횡설수설한다. 황하나는 "몽롱하네 몽롱해. 두꺼비 VIP"라고 말했다. 지인은 황하나가 술을 마시지 않았음에도 이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마약에 취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황하나는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클럽 버닝썬의 주요 고객으로 알려졌다. 한 지인은 "클럽 MD 뿐만 아니라 그 친구들이랑 계속 어울려 지내는데 마약 사범으로 이미 수감생활 했던 사람들이나 아니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SBS에선 경찰이 지난해 말 황하나를 상습 투약 혐의로 입건하고 마약 검사를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를 반려했다. 투약 시점이 3년 이상 지나 강제 수사를 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검찰은 황하나의 압수수색 영장을 보강 수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두차례나 기각했다. 무엇보다 황하나가 경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하면서 경찰 수사는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 같은 보도가 이어지자 대중은 분노를 표했다. 황하나는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자신의 SNS글에 '마약김치'라는 해시태그까지 달아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SBS, MBC, 황하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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