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첫 승 거둔 수원, 상주마저 넘어설 수 있을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4.03 12: 13

첫 승을 거두자 수원 월드컵경기장은 눈물로 가득찼다. 그 기세가 계속 이어질까.
수원 삼성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5라운드 상주 상무와 홈경기에 나선다.  4라운드까지 수원은 승점 3점(1승 3패)로 10위, 상주는 승점 9점(3승 1패)로 3위에 머무르고 있다.
고난의 겨울을 보낸 수원 입장에서 지난 3월도 너무나 추웠다. 개막전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1-2로 패배했을 때까지는 나름대로 분위기가 괜찮았다.

하지만 홈개막전 전북 현대와 2라운드 경기에서 0-4로 대패하며 분위기가 급격하게 나빠졌다. 3라운드 성남 FC와 경기에서는 앞서고 있다가 1-2로 역전패를 당하며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벼랑 끝에서 펼쳐진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 수원은 전반 14분 전세진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염기훈이 성공시키며 앞서갔지만, 전반 20분 인천의 김정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3라운드 성남전이 생각나는 흐름이지만, 인천전은 달랐다. 첫 선발 기회를 잡은 타가트가 후반 17분과 추가 시간 연달아 골을 터트리며 수원에 너무나 값진 시즌 첫 승을 안겼다.
인천전이 끝나고 난 직후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누워 기쁨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임생 감독도 직접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수원 서포터스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보였다. 구단 직원도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임생 감독은 "너무 힘들었다. 첫 승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 그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우리 선수들에 대한 비판이 많다 보니 정신적으로 흔들리기도 했다. 간신히 한 발을 나섰다. 더 잘 준비해서 계속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첫 승을 거둔 수원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최하위는 벗어났지만, 리그 순위에서도 불안한 10위에 머무르고 있다. 수원이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위치다. 인천전 기세를 상주전까지 이어가야 한다.
수원은 인천전서 최성근-노동건 등이 부상에서 복귀하며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다. 상주전 결과에 따라 수원의 초반 부진이 일시적인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다. 
인천전서 감격의 눈물을 보여준 수원이 상주마저 넘어서며 초반 부진을 완벽하게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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