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안쪽에 남들보다 툭 튀어나와 있는 뼈로 인해 평소 신발 신을 때 불편감이 있었다면 부주상골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는 발에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뼈조각 중 하나로, 인구의 약 10% 정도에서 가지고 있다.
평균적으로 10~12세 나이에서 주로 발생하여, 성장하면서 부주상골(accessory bone)과 주상골(mother bone)이 서로 결합을 이루어야 하는데, 유합이 되지 못한 채 섬유성 연골결합으로 연접해 있는 경우 부주상골 증후군이 된다.
대개의 경우 통증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질병 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스포츠 활동이 많아지면서 소아청소년기의 운동선수 또는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일반 환자군에서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졌다.

이는 활동량이 많거나, 발목을 접질린 이후 주상골과 부주상골간의 섬유성 유합이 파괴되며 통증이 발생한 경우다. 통증이 지속될 경우 간격이 점점 증가하고 골성변화 및 골부종을 일으키게 된다.
MRI 검사 상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골부종이 발생하게 되면 비수술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오랜 기간 지속되며, 이에 부착하는 후경골건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또, 평발과의 연관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통증은 물론 스포츠 활동에 있어서 순발력, 스피드 저하와 같은 기능적인 면에서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한스포츠학회 인증 전문의로 활동중인 이경태 정형외과 김재우 원장은 “본원에 내원한 환자들을 모아 연구한 결과, 특히 스포츠 선수의 경우에는 활동량이 많고, 통증 발생 이후에도 운동을 지속해야 하는 환경에 놓여 있어 비수술적 치료로 회복되는 경우가 7% 미만으로 나타났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따라서, 증상이 발생한 경우, 부주상골 증후군 및 동반 손상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첫 번째로 필요하며,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회복 및 스포츠 활동으로의 복귀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100c@osen.co.kr
[사진] 부주상골 증후군이 발발한 부위. 아래는 X-레이와 MRI 사진.